암기 프로그램, 왜 이런건 없는거야??
2010. 4. 27. 18:56ㆍUI 가벼운 이야기
저는 암기를 잘 못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 볼 때 마다, 죽을 맛 이었습니다.
어릴적 공부잘하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그 친구의 '깜지(암기의 흔적)'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그냥 빼곡히 무작정 박박 외우기만 했는데,
제 친구는 앞글자만 따서 외우거나, 그림을 그려서 외우거나 하는 등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다 큰 후에 연상기억, 위치기억 등 그런 것이 체계화 된 '기억법'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튼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암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한 평생 암기를 잘 못해 고통받은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ㅎㅎ
저같은 사람을 위해 궁극의 암기용 App. 하나를 만들어보고 싶군요.^^*
반복 학습(단순 무식!)
현재 나와있는 암기 S/W들은 대부분 반복학습을 쉽게 도와줍니다.
소위 말하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근거로 무조건 반복하라는 공산당식 프로그램들 입니다.
그 근원은 당연히, 영단어장 이지요.
저는 보통 영단어를 100장정도 쓰다가 지쳐서
내다 버렸었어요.
보통 외운건 제외시키고, 못외운것 위주로 버스안에서 계속 반복하죠.
쉬는 시간에 써야한다는 압박에 언제나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대단한 인내심과 자기제어를 요구합니다.
제 아이폰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플래시카드 App.'
아이폰 App.중에 영단어장의 경험을 훌륭하게 잘 살려주는
것들이 꽤 많이 출시되었는데요.
가장 좋은 개선점은 간단한 체크로 외운것과 아닌것의 관리가 쉽다는 것.
또한 다른 사람들의 단어장을 나도 외울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암기장처럼, 입력하다가 지쳐서 잘 보진 않습니다.^^*
PDA에서도 '암기S/W'는 필수 였는데요. 그때 왕 유명하던, '암기왕 프로그램'입니다.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기능과
인터페이스로
뭇 암기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구시대의 유물같아서
좀 슬프군요.
이런 반복 학습의 최고봉은 역시 특허받은 학습법 '깜빡이'!!!!
사실 깜빡이는 안써봤습니다.
인터페이스만 봐서는....
아이폰 플래시 카드와
PDA 암기왕의 중간 정도 같은
느낌인 듯 합니다.
S/W의 독창성을 내세워,H/W까지 세트로 파는 상품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쓰면서 외우기(손 끝으로 외운다)
특히 한자 학습에 많이 사용되죠. 깜지나, 먹지 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사실 이 암기는 단어장 보다 더한 공산당이지만...
한자나 영어 스펠링 외울때는
이보다 막강한게 별로 없죠.
손톱 빠질 때까지 줄창 쓰는겨!
진도가 너무 천천히 나가서 답답했던, 닌텐도 영어 삼매경!
스펠링에 약한
스스로를 깨닫게 해준
딕테이션(받아쓰기)를
강조한 영어삼매경.
진도가 너무
천천히 나가서
마치
깜지를 일주일에
걸쳐 쓰는 느낌이었지요.
연상 기억법 (스토리, 그림, 위치로 기억한다.)
저는
특이한 기억법들을
좋아합니다.
매번 시험때마다
기억법을 고안해내다
진짜 공부는 하나도 안했었죠.
특히 가장 좋은 것은,
위치 기억입니다.
왼쪽 화면 컨텐트는
(50 English)
각 그림 위치별로 영어 문장을
대입하여 외우도록 하게 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도 있지요!
이런 방법으로
영어 50문장을
단숨에 외워 본 경험이 있지요.
WOW!
이런 방법은 사이버 강좌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게 컨텐트 제공업체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공급하는
것이고
(왼쪽은 정철 사이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해서 만드는
WIZWIG
방식의 연상기억법
프로그램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도 외울일이 꽤 많은데,
시중에 나오는 건 단순 반복 암기 프로그램 뿐이라... 입맛 만 다시고 있습니다.
좀 더 창조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의 암기 프로그램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