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6. 19:42ㆍUX 가벼운 이야기
iPad Usability: First Findings From User Testing -'Nielsen Norman Group'
http://www.useit.com/alertbox/ipad.html
사내 메일에서 위의 자료가 공유되어서
문서를 간단히 훑어 보고 생각나는 것을 몇 자 적어봅니다.
자료에서는 인터랙션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패드 UI는 단순히 크기만 커진 아이폰 UI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러한 근거 중의 하나로 아이패드는 화면의 크기가 크기때문에 아이폰에 비해 하단의 탭바 영역의 인지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차이점은 일반 웹페이지에서 발생한다고 애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에서 일반 웹페이지는 읽기는 충분하지만 탭하기에는 여전히 손가락은 두껍다고 하면서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해 좀 더 탭하기 쉬운 터치 존을 제공하자고 합니다.
위의 인사이트는 아이패드 경험이 없는(단, 1명은 1주일정도 사용) 아이폰 사용자 7명을 대상으로 UT를 한 분석 결과이며, 전체적으로 데스크탑(web)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던 UI가 되살아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가령 클릭시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이미지맵 등을 예로 들면서요. 그래서 심미성 또는 레이아웃의 자유를 어느정도 제한하더라도 초기 플랫폼에서 UI가이드를 잘 정착시키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NN그룹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가 인지하기 용이한 개인에 맞춰진 인터랙티브 영역 제공
-GUI 또한 기존 OS 스타일을 준수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네비게이션용의 '이전 키'나 '홈 키' '검색' 등등을 모든 앱에서 제공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네비게이션이 하단의 Hard key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용성을 위해서 어느 레벨까지 가이드를 두어야 할지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화면이 커진만큼 맥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아이페드의 메일 App처럼 프레임을 좌우로 나눠 쓰는 경우에는 아이폰처럼 하단보다는 우측 상단의 옵션 메뉴를 두는 것이 더 맞는 경우니깐요. 결국 확실한 것은 컨텐츠의 Context를 아이패드의 UI에서 좀 더 살릴 수 여지가 높은 만큼, 이에 비례하여 사용성의 저해 요소도 같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네요.
<아이패드의 mail, 우측상단에 옵션 메뉴를 배치하였다>
하지만, NN그룹에서 공유된 문서에서 가장 기억나는 점은 아래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웹(데스크탑)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인상은 'busy' 였다. 하지만 아이폰 App에서는 '아름답다'라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이제 컴퓨터는 '비즈니스 컴퓨터'에서 '레저 컴퓨터'로 변화해야 한다."
레저 컴퓨터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애플이 현재 그 흐름을 잘 실천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인듯 합니다. 따라서 동급의 플랫폼 또는 컨텐츠에서 네러티브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아무래도 이에 대한 연구가 UX/UI 디자이너가 해야할 소명이자 과제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