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The Leader's Guide by Eric Ries

2016. 9. 1. 07:45리뷰
이 재용

The Leader's Guide 

To Adopting Lean Startup At Scale

By Eric Ries


이 책은 서점에서 살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린스타트업의 창시자인 에릭 리스가 책을 출판하는데 있어서도 린스타트업의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2015년 3월 16일 킥스타터에서 '나는 이런 이런 책을 낼거야'라고 MVP를 만들어 올렸고, 사람들이 거기에 펀딩을 한 결과 나온 책이며, 2016년 6월, 킥스타터에서 투자를 한 9677명의 사람들만 인쇄된 책을 받아 보았다.


The Leader's Guide on Kickstarter


이제 이 책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역시 책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 중심으로 초대 받은 사람들만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가 있다.


https://theleadersguide.org/


이 책의 내용은 부제에서 정확하게 표현하듯이, 린 스타트업 프로세스를 스타트업이 아닌 기존의 대기업 등 대형 조직,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제조업, 사기업이 아닌 공공 기관 등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기업 내 리더(Leader)를 위한 책이다. 


- 작은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에서 어떻게 린 프로세스를 할 수 있는가?

-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를 만드는 곳에서 어떻게 MVP를 만들고 끊임없이 개선하는 린 프로세스를 할 수 있는가?

- B2C 기업이 아닌 B2B 기업에서 어떻게 린 프로세스를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매우 흥미로운 질문들에 대해 하나씩 답을 해 나가고 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이 책은 크게 린 스타트업 방법을 설명하는 1부 Process와 이를 확장하는 2부 Scale로 구성되어 있다.


Contents

Introduction


Part 1. Process 

1장 A Primer on the lean startup methodology

2장 PROOF : What customers do is more important than what they say

3장 SIMPLIFY : Remove any feature, process, or effort that does not directly contribute to the learning you seek.

4장 LEARN : Changing direction is an integral part of startup building


Part 2. Scale

5장 TRUST : How entrepreneurial management fosters sustainable growth

6장 PEOPLE : Supporting innovation's most valuable resource

7장 MONEY : Finance and accounting for innovation projects

8장 SCALE : Build companies that create new and lasting value


Conclusion


MVP에 대하여

사실 린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한다면 MVP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사람들의 이해가 매우 다르긴 하지만 

A minimum viable product is an early version of a new product which allows a team to collect the maximum amount of validated learning about customers with the least effort. p37


MVP란 최소한의 노력으로 고객에 대해 유효한 학습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상품의 초기 버전을 말한다.


그런데 그냥 응 그렇구나 하고 보면 사실 새로운 것이 없고 기존에 알던 prototype과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MVP 개념은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존재하는 제품이어야 진짜 고객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매우 다르다.


특히 작은 수정을 거듭하는 테스트를 상상하는 경우 '하드웨어' 제품은 적용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MVP의 핵심 사상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무엇을 가정하고, 그 가정을 어떻게 진짜 소비자들에게 테스트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면 하드웨어 제품들도 얼마든지 테스트가 가능하다.


저자는 2천 가구분 발전기용 16톤 디젤 엔진을 만드는 "the Series X" 프로젝트를 GE와 함꼐 하면서 4-5년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걸 디자인하는 대신 (결국 망할 수도!) 몇 가지 가설과 그에 따른 MVP를 생각해 보고, 그 중 기존 제품을 수리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MVP안을 채택했다. 


특히 MVP에서는 사업의 여러 가정 중 가장 위험해 보이는 부분을 먼저 만들어서 테스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장에서는 흥미로운 MVP 사례를 보여주는데, 중국 시골에 새로운 의료 기기를 팔려고 하던 스타트업이 오랜 동안 지역 의사들에게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필요하다고 말한 의료 기기를 만들어 보급햇는데, 말과는 달리 정작 제품이 나오자 아무도 사지 않았다고 한다. 2장의 제목이 '고객들의 말보다 더 중요한 건 그들의 행동이다'인데, 이런 종류의 인터뷰에선 호의적으로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만들었을 때, 이번엔 그냥 인터뷰만 한 것이 아니라, 의사들에게 '병원장에게 우리 제품을 추천하는 추천서에 이름과 서명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것은 주문서도 아니고, 계약서도 아니지만 사람들이 서명을 하게 하는 것으로, 의사들은 정말 진지하게 이걸 살지 말지 (그제서야 인터뷰이가 아닌 소비자로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처음 접근한 10명의 의사 중 아무도 사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스타트업은 물론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원인을 찾고 개선하여 성공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p76


하드웨어 제품은 소프트웨어와 달리 출시후 지속적인 개선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방향을 잘 못 잡고 출시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존 제품을 약간이지만 핵심적인 것만 고쳐서 되팔아 본다든지, 아니면 고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그것을 선주문하게 해 본다든지의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고객에게 단순히 물어서 그들이 좋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증거로 부족할 수 있다. 이들이 진짜 소비자로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려면,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와 바꾸도록 해야 한다. 소중한 무언가는 돈, 시간, 명성 등 다양한 것일 수 있다. 

소비자가 단순히 '좋아요'하는 것은 호의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이런 것을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정말) 어렵다면, 그들의 말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은 진정한 MVP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린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사례, 오해에 대한 설명, 구체적인 방법(툴)들을 매우 매우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문화와 사고 방식의 전환 뿐만 아니라, 인터뷰 테크닉이나 도표를 그려 생각하는 법,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한 교정까지 포함한, 린 스타트업에 대한 완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Lean 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