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07:50ㆍGUI 가벼운 이야기
2018년 3월 31일 ~ 4월 29일 (이미 종료된 전시입니다)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반클리프 아펠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메종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L'Arche de Noé racontée par Van Cleef & Arpels)의 경이로운 여정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1896년 설립된 보석 회사이며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시계나 향수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새로운 수공예 보석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해, 미학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무대 예술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에게 무대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한다. (소개 문장에 하도 처음 보는 단어가 많아서 모두 찾아보느라 힘들었다)
전설적인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말썽꾸러기 원숭이, 우아한 백조, 역동적으로 달리는 말 그리고 비상할 준비가 된 이국적인 새를 묘사한 보석을 통해 동물의 왕국을 묘사했다. 그리고 이를 전시하기 위해 거대하고도 현대적인 방주 (아래 사진 참조)를 만들고 그 안에 41쌍의 보석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다(원래 미국 전시는 60쌍이었다고 한다. 한 작품에 2~6억 정도 한다는데 팔린 걸까?). 전시관 입구는 방주로 들어가는 느낌을 경험하게 하려고 높이를 낮게 했으며 안에 들어가면 LED로 마감된 벽면에 공간을 마련해 작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LED 디스플레이는 물로만 둘러싸인 방주 바깥의 상황을 묘사한다.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방주의 경험은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브로 파르트(Avro Part)의 잔잔한 음악 “Speigel im speigel”이 극대화시킨다. 간혹 천둥 번개가 치고 방주 안의 조명이 꺼지면 마주하고 있는 동물들과의 교감이 극대화된다.
평소 보석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으니 이 브랜드를 알 리도 없지만, 자신의 상품을 이렇게 높은 수준의 예술로 만든 것이 너무 놀라웠다.
실제 작품의 좀 더 자세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전시회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3장 가져왔다.
더 자세한 전시회 내용은 영문 자료를 검색해 보면 매우 풍부하게 나온다.
메종 maison: 영어로 house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불어로 '집'을 말하고 추상화되어 가문이나 가게를 말하는 듯 한데, 오랜 전통을 강조하기 위하여 브랜드 대신 사용하는 것 아닐까? 짐작해 봄.
하이 주얼리 High jewelry : 어감에서 느껴지듯이, 대량 생산된 것이 아니라, 매우 뛰어난 장인에 의해 하나하나 수공예로 만든 보석 장식품을 지칭하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다이아몬드 등 희귀한 보석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