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가스비(Gas Fees)

2024. 4. 22. 07:50Blockchain UX 이야기
최은주_UX Writer

“코인을 살 때 Gas fee(이하 가스비)를 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냈는데, 가스비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가스비를 처음 접했을 때, 다들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을 거예요. 이번 시간에는 가스비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해요.

가스비란?

가스비는 토큰을 교환하거나,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수수료예요. 이용자의 모든 활동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내는 거예요. 그리고 네트워크에서의 모든 활동은 데이터로 네트워크에 영원히 기록되는데요. 이 기록은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아요. 채굴자 또는 검증자라고 불리는 참여자들이 일일이 이용자들의 활동 데이터를 처리하는 거죠. 이 때문에 가스비의 일부는 참여자들에게 보상으로도 주어져요. 즉, 가스비는 네트워크 사용료와 참여자의 작업비인 거예요.

가스비는 해당 네트워크의 암호화폐로 결제

가스비는 암호화폐로 내는데요. 달러, 원, 위안처럼 국가별로 화폐 단위가 다르듯, 암호화폐도 네트워크마다 단위가 달라요. Ethereum(이더리움) 또는 Ethereum 기반의 네트워크는 wei(웨이)나 gwei(기가웨이: 0.000000001 ETH)로, WEMIX3.0(위믹스3.0)에서는 WEMIX로 나타내죠. 가령, WEMIX.Fi(위믹스파이)의 ‘지갑에 최소 0.5 WEMIX가 있어야 거래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에서 0.5 WEMIX로 표기한 것처럼요.

네트워크에서의 모든 활동에 필요한 가스비

가스비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모든 활동에 필요해요. WEMIX 월렛에서 코인 또는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교환해도, WEMIX.Fi에 WEMIX를 맡겨도, WEMIX PLAY 게임 중 하나인 MIR4(미르4)에서 채굴한 자원을 암호화폐로 바꿔도 가스비가 들어요. 네트워크에 기록되는 모든 활동은 가스비를 발생시킨다고 보면 돼요.

네트워크가 바쁠수록 올라가는 가스비

una Wallet에서 스왑 서비스를 이용할 때 거래 처리 속도에 따라 가스비(네트워크 수수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가스비는 이용자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올라가요. 처리해야 하는 활동이 많아져서 네트워크도, 참여자도 바빠지는 거죠. 가스비의 일부인 네트워크 사용료는 네트워크가 바빠지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구조예요. 처리해야 하는 활동량을 조절해 네트워크 혼잡도를 낮추는 거죠. 그런데도 가스비가 여전히 비싸고 조정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용자들이 참여자들에게 작업비를 더 줘가며 자신의 활동을 먼저 처리해달라고 하는 상황일 수 있어요. 이용자들의 요청이 몰리면서 작업비가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투명하게 공개되는 가스비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특성상 가스비 변동 또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Etherscan(이더스캔), WEMIX Scan(위믹스 스캔) 같은 정보 플랫폼을 이용하면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활동을 비롯해 가스비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이용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자 플랫폼 또는 서비스 내에서 가스비 변동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요. WEMIX 생태계의 DAO⋅NFT⋅dApp 플랫폼 NILE(나일)에서는 가스비 정보가 5초에 한번씩 바뀌는데, 이는 변동성이 있는 가스비 정보를 최대한 실시간으로 전달하려는 거예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유지를 위한 연료

가스비는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와줘요. 앞에서 가스비의 일부는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라고 했죠. 참여자들은 이 보상을 더 받기 위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록하며, 이 덕분에 네트워크가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구동돼요. 또, 가스비가 발생하는 네트워크 상의 모든 활동에는 악의적인 스팸처럼 보안에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도 포함돼요. 네트워크에 피해를 줄 정도의 공격이라면 엄청난 금액의 가스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를 억제하는 역할도 해요. 가스비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죠.

가스비 덜 내는 세 가지 방법

가스비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스비를 덜 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죠? 다음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가스비를 조금이라도 적게 낼 수 있을 거예요.

  • 비싼 시간 피하기: 네트워크에 이용자가 많아지는 때는 주로 북아메리카 국가의 낮시간대예요. 이 때를 피해 네트워크가 바쁘지 않은 시간에 이용하면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 레이어2 이용하기: Plasma(플라즈마), Kroma(크로마)와 같이 메인 네트워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2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가스비를 줄일 수 있어요.
  • 가스비가 저렴한 네트워크 이용하기: Solana(솔라나), WEMIX처럼 가스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가스비를 아낄 수 있어요.

웹3 여행에 필요한 경비인 가스비. 가스비를 이해하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 나아가 웹3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가스비, 이제 제대로 알고 내기로 해요.

글 작성. 최은주 — UX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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