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CON 2024 방문기] 'AI+Blockchain/Web3'가 열어가는 새 패러다임

2024. 8. 5. 07:50Blockchain UX 이야기
elyoob_박유빈

Overview.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웹 3, 메타버스 지식 공유 컨퍼런스인 2024 메타콘(METACON)이 개최되어 다녀왔어요. pxd는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UX와 웹 3 UX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현재 AI와 UX를 융합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는 구글 클라우드, 인텔, 엔비디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포르쉐AG, 샌드박스, 현대, LG, SK 등 국내외 AI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참가가 돋보였어요.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전달한 최신 IT 기술 적용 사례, 비즈니스 잠재력, 경쟁 우위 확보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다뤄지는 다양한 주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어요.

이 글에서는 컨퍼런스에서 공유된 여러 강연들 중 인상 깊었던 내용과 얻은 인사이트를 #해시태그 로 공유하고자 해요.


Google Cloud’s Future Outlook of AI & Cloud Technology, Jayotika Mohan

'구글 클라우드 AI 및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구글 클라우드의 GenAI 스페셜리스트 리드 이자 APAC 스타트업 & SMB 총괄인 자요티카 모한 연사님께서 강연을 진행하셨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연사님은 Gemini와 이를 활용한 미래의 우리 모습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소개해 주셨어요. 

아스트라는 영상과 음성을 이해하고 사람과 대화하듯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로서 기존의 ChatGPT와 같은 단순 챗봇의 프레임워크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상황, 선호도, 이력 등을 보다 깊이 인식해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제공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연사님께서 프로젝트 아스트라 AI 에이전트의 데모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마치 영화 '아이언맨' 속 'J.A.R.V.I.S'가 토니 스타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만의 고도화된 AI 개인 비서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데모링크)

연사님의 강연 핵심 주제는 "Making AI helpful for everyone" 이였어요. AI 기술이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고, 산불 추적, 유방암 진단, 기후 변화 대응 등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즉, AI 기술이 단순히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사회 전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진화해야 하며,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AI의 발전이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윤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AI, the Life Companion, Minyoung Jeong

'AI, the Life Companion'이라는 주제로 SK텔레콤 AI 플랫폼 부사장 정민영 연사님께서 강연을 진행하셨습니다. 연사님은 AI와 LLM(Large Language Model)에 대한 범용적인 정의와 함께 GenAI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특히 생산성 영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황과 그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정의와 범위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고도화된 LLM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는 '사람이 기계를 배우던 시대'에서 '기계가 사람에게 배우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정보 탐색 과정과 LLM 기반 탐색 과정의 차이를 비교하셨는데, 기존의 복잡한 정보 입력 및 학습 과정 즉, 사람의 개입 없이도 적재적소 하게 개개인에게 필요한 결과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배우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미래에는 더욱 발전된 추론 능력을 갖춘 생성형 AI가 사용자 주변의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로부터 지식을 축적하여, 상황에 맞는 더욱 충실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였어요. 앞서 설명한 내용 토대로, 사람의 맥락과 의도를 더 잘 이해하는 Life Companion AI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SK텔레콤 글로벌 AI/Tech 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LLM 모델인 Telco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AI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달성하고자 Global Intelligence Platfor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When AI and XR Converge – Redefining How We Interact with Digital Content, Philipp Sostmann

 

AI의 막대한 영향력은 확장 현실(XR)과 가상현실(VR)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발전하고 있어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더욱 입증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삶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더라도, 점차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추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최근 디파이(DeFi) 분야에서 실제 수익과 실물 자산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웹 3 게임 플랫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단순한 게임 경험을 넘어서 복합적인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과 생활경제와의 연계를 통해 다차원적 가치를 높이고 있어요. 즉, 플레이어들은 가상 세계에서 수행하는 모든 유형의 경제/생산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는 '유희를 통한 수익창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JEFF의 노경탁(대표) 연사님께서는 제프월드에서는 실질적인 실물과 연결되는 콘텐츠나 상품들을 구현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 CU와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에서 실제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커머스(메타버스+커머스)'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해요. 더 나아가, 제프 월드에서 재배한 작물은 마켓에 팔아 $JEFF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익창출로 연결된다고 해요. 

경제적 보상이 핵심인 또 다른 P2E(Play-to-Earn) 게임인 The Sandbox(샌드박스) 또한 이와 유사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샌드박스의 이요한(신시장개발부장) 연사님에 따르면, 샌드박스는 창작과 소유의 자유를 보장하는 플랫폼으로, 플레이어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게임 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저들을 웹 3와 블록체인 생태계로 온보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해요.

패널에 토의된 바론, '웹 3냐 웹 2냐'라는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웹 3의 특장점을 강조하여 더욱 생활에 밀착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기존 웹 2 게임이 현실과 구분된 가상공간에서의 생태계에 국한되어 게임 간 경쟁에 머물렀다면, 웹3는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게임뿐만 아니라 유희를 주는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말이죠.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 적용과 대중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하며,

메타콘 2024를 통해 AI와 블록체인/웹 3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와 기술 패러다임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기존에 분절되어 있던 여러 기술(e.g. 블록체인, 웹 3, 메타버스, XR/VR)들이 AI를 중심으로 결합되면서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여요.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UX는 기술과 사용자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