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Make it. Seoul 2025

2025. 5. 12. 07:00AI 이야기
yeji.jeong

지난 4월 어도비 Make it. Seoul 2025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세션을 통해 오늘날 콘텐츠의 폭발적인 수요와 그에 맞게 빠르게 생산해야 하는 창작자,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어도비 제품군 실무 활용 사례를 총망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도비의 생성형 AI 이미지 툴인 Firefly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Frame.io, 간편한 콘텐츠 제작 편집이 가능한 Adobe Express, 3D를 제작할 수 있는 Project NEO 등 어도비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접했고, 브랜드 디자인과 마케팅 콘텐츠 업무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 인상깊은 세션인 스튜디오 드래곤 서현석 팀장님의 Frame.io 도입기, 이노션의 자체 제작 AI 기반 마케팅 콘텐츠 제작 솔루션 구축 전략, Firefly를 통한 잔망루피 K/V 적용 사례와 행사장 현장의 Project NEO 체험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rame.io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체계가 변화시킨 콘텐츠 제작 환경

출처-Frame.io

보통 현장에서 고된 촬영이 끝나면 퇴근을 뒤로한 채 대용량의 백업이 시작됩니다. 인터넷 환경, 기기 환경에 따라 퇴근 시간은 유동적이죠. 이전의 제작 관성으로 Nas 서버와 외장 하드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통상적입니다. 가편집 영상에 피드백을 남기고 컨펌하는 과정도 복잡하죠. 보통은 원하는 테이크나 타임라인의 장면을 캡처해서 수정하고 싶은 영역을 글로 전달합니다. 영상,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은 Preproduction - Production - Post production을 거치며, 프로듀서-크리에이터-제작 스텝-외부 협업-마케팅-심의에 걸쳐 다양한 인원이 협업하는 구조입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frame.io를 도입해 통합적인 데이터 관리, 명확한 소통과 빠른 공유, 보안 유지 과정 전반의 효율을 증대시켰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촬영 장비(카메라, 녹음 기기) 등 레코딩 시 바로 클라우드에 원본 데이터가 업로드됩니다. 해당 파일은 현장에 없는 인원도 즉각적으로 리뷰가 가능합니다. 클라우드의 파일 링크를 공유 시 즉각적인 컨펌을 받거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영상 편집 툴인 어도비 프리미어에 frame.io의 통합적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바로 편집이 가능하며, 협업하는 인원끼리 파일을 따로 주고받지 않아도 리뷰 및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메타데이터 필드를 만들 수 있으며, 더 이상 파일명 맨 끝에 ver.0.nn을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타임라인 기반으로 원하는 구간의 수정사항을 코멘트로 남길 수 있으며, 그림판처럼 간단한 그림을 그리거나 로고 파일을 첨부하는 등 더 명확하고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해요. 공유 시 포렌식 워터마크를 추가하면 유출 시 유출 경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자 시사 링크 공유 시 몰입감 있는 GUI도 제공되어, PT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소소한 장점도 있어요. 시안 공유 시 PPT 장표에도 신경 썼던 경험이 떠올라 공감됐습니다. 

당연시되던 제작 과정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하고, 사내에서 중시하는 가치인 소통, 협업, Data Flow에의 효율을 경험한 스튜디오 드래곤은 앞으로도 frame.io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노션의 AI 기반 마케팅 콘텐츠 제작 솔루션

빠른 속도로 새로운 AI 서비스가 출시되거나 신기능이 추가되는 AI의 홍수 속 ‘내가 필요한 기능만 모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해 본적 있으신가요? AI 시대에 발맞추어 AI 기술이 없는 많은 기업들도 AI API를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에이전시 이노션의 김건우 팀장님이 준비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효율화 사례’ 강연에서는 이노션의 마케팅 노하우를 담은 AI 솔루션 소개와 조직의 목표,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Adobe

끝도 없이 필요한 마케팅 리소스 제작, 디자인 검수, 품질 컨트롤 업무를 수행하던 이노션은 AI Transformation(AX)로 사내 업무 환경 혁신을 위한 AI 솔루션팀을 신설해 제한된 인력, 자원 상황에서 링그로스 > 표준화 > 플러그인 협업 전략으로 단계적 AI 도입 전략을 취했다고 합니다. 어도비를 포함한 20개의 기술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으며 시너지 극대화 및 빠른 확장을 기대하는 중입니다.

출처-Adobe

프로젝트 시작 시점에 빠르게 디자인 감을 잡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자체 제작한 AI 콘텐츠 인텔리전트 솔루션 AiINN(아인)을 통해 이노션 구성원들은 빠르게 광고 시안을 제작해 보며 감을 잡는다고 합니다. 이를 Quick Kick-Off라고 하며, Firefly의 Object Composites API를 활용해 제품의 왜곡을 최소화하여 활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인은 영상 제작까지 가능한 멀티 모델로의 확장, 상호작용 콘텐츠 지원을 목표로 고도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노션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아인 외에도 챗봇, 오프라인 팝업 경험, 고객 경험 등에 접목 가능한 솔루션을 구상 중으로 보입니다. 축적된 노하우와 AI 기술력,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이노션의 근미래가 기대되는 강연이었습니다.

 

Project NEO 체험기와 잔망루피로 본 Firefly 미공개 기능

올해 행사장 현장에서는 다양한 기업의 굿즈와 함께 Project Neo 베타 버전의 체험존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현장 관람객들이 줄을 서 Project Neo의 기능을 사용해 보고 있었는데요. 기본 도형을 조합하고 패스파인더 기능만을 활용해 3D 아트워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미지 스타일을 프롬프트로 간단하게 교체하거나 오브젝트의 각도를 마우스 하나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이 쉬운 3D툴을 만들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Adobe Project Neo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 이미지는 좌측의 Project Neo 오브젝트에 “하늘에 떠있는 금속, 유리, 플라스틱 재질의 키링” 프롬프트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고퀄리티 이미지가 아니어도 생성형 AI로 퀄리티를 높일 수 있고, 오브젝트 각도를 Neo로 변경해 특정 각도의 아트워크를 쉽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코닉스의 잔망루피 적용 사례 강연에서는 Adobe Firefly의 미공개 기능인 Custom Model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캐릭터 IP 디자이너들은 3D 툴을 활용해 아트워크를 제작했지만,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제작 프로세스가 보다 단순화됐습니다. 특히 Custom Model의 고품질 학습을 통해 기존 캐릭터에 준하는 비주얼을 생성할 수 있으며, 현재 버전만으로도 원본 캐릭터의 약 80% 수준까지 구현이 가능했습니다. IP 디자인 확장의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될 파이어플라이의 기능 고도화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공동 글 작성. 지승연 BX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