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에서 완성도를 보여주는 아이폰 UI
2010. 7. 19. 21:35ㆍUX 가벼운 이야기
아이폰의 UI는 작은 부분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예로 '받은 편지함'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떠한 디테일이 이메일의 사용경험을 살렸는지, 구글의 메일 앱과 간략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받은 편지함에서는 정보 요소는 크게 수신의 유무와 수신 날짜 그리고 보낸 사람, 메일 제목 및 내용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정보의 우선 순위를 둔다면 수신의 유무> 보낸 사람> 제목과 내용> 수신 날짜와 시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우선 순위인 수신의 유무 처리를 어떻게 디자인했는지 요것만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사용자는 메일함 진입시 미수신 메일을 먼저 확인하고 글을 읽게 됩니다. 따라서 이미 읽었던 메일의 글은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부하로 작용합니다. 그렇다고 읽은 메일을 숨기는 방법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읽었던 메일을 다시 보는 메일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아이폰과 구글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 까요?
아이폰의 Mail App경우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선의 시작점인 좌측 여백에 구분기호를 두었습니다. 좌측 여백을 따라 내려가면서 읽지 않는 메일부터 확인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시선에 가이드를 줌으로써 인지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
구글의 Mail App경우 시선의 시작점부터 애매합니다. 좌측의 여백에는 현재 Context에서 중요하지 않은 개별 선택을 위한 체크박스가 배치되어 있고 수신 유무의 구분을 리스트의 색으로 구분하여 상당량의 정보들이 불편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또한 스크롤하면서 텍스트를 읽을 때, 잦은 색 변화는 상당한 시각적 피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신했던 메일이 dimmed처리가 되어 있어 가독성마저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
사용자는 작은 차이를 모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 속의 신경과 손 끝은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요?
[참고##UI 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