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inkling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까?
2012. 2. 8. 00:24ㆍ리뷰
우리 주변에 무엇을 기록하거나, 어떤 형태를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의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드는 배경 사진을 찍는다거나, 노트에 필기를 한다거나, 스캔을 받는것 등이 해당 되겠죠.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우리눈에 보이는 시각적 형태를 데이터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린 스케치를 스캐너를 이용해 작업하고, 항상 쓰던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자주 쓰던 펜으로 필기를 하며, 연필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항상 쓰던 물건이다보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일상 생활의 필수품 정도로 여기고 살았던 거죠. 이런 고 정관념속에 살아오던 찰나, 새로운 디바이스 형태에 대해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 제품을 만났습니다.
와콤에서 출시한 inkling 입니다. 일단 제품의 성능을 따지기 전에 기존에 흔히 존재하는 형태가 아닌, 사용자로부터 써보고 싶게 만들 정도의 신선함을 느끼게 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스케치를 함과 동시에 바로 데이터화 되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제품이라 생각되고, 일단 컨셉 영상만 살펴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것이 바로 써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니까요. 먼저 특징을 간단히 살펴볼까 합니다.
inkling의 주 사용 용도는 채색이 아닌 스케치 입니다. 가볍게 저 필통같이 생긴 녀석과 종이만 있으면 어떤 형태든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스케치하며 데이터 형태로 저장 할 수 있는거죠. 어떻게보면 휴대할수 있고 간편하다는게 최대 장점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inkling의 존재이유인 스케치 작업은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일러스트 작가의 경우, 종이에 스케치를 한뒤 스캔을 받아 작업하거나, 처음부터 타블렛으로 스케치 작업을 진행합니다.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로 종이에 스케치한 뒤 스캔을 받아 일러스트로 따거나 포토샵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간단히 생각해도 가장 활용 빈도가 높을것 같은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건축 엔지니어링, 일러스트레이션, 파인아트, 애니메이션의 경우, inkling은 작업에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inkling 의 장점을 간단히 살펴보면,
1.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하며 쉽게 휴대할 수 있다.
2. 포토샵과 일러스트(CS3 이상)뿐만 아니라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디자이너, 스케치북 프로등을 지원한다 (파일 형식: JPG, BMP, TIFF, PNG, SVG, PDF 형식으로 저장 가능함.)
3. 스케치를 데이터화 할때 별도의 스캐너가 필요없다
4. 포토샵과 같은 레이어 기능제공으로 편집이 용이하다.
5. 2GB 까지 저장할수 있어 수많은 스케치를 체계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블렛 마우스의 감도나 필압에 익숙해질 필요없이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의 경험을 그대로 살려 작업할 수 있다는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았을때는 좋습니다. 그럼 바로 써봐야겠죠?
기대만큼의 성능을 발휘 할지... 정말 좋은 제품인지, 아닌지... 정말 좋다면 얼마나 좋은지 궁금하고...
일단 직접 써보는 것보다 더한 가르침은 없기에. inkling Sketch Manager 소프트웨어 설치후 사용해 봤습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러스트 시각에서 얘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림 한장을 스케치한뒤, Receiver를 바로 빼고 노트북에 연결합니다.
연결후 inkling Sketch Manager 를 실행합니다.
기능을 살펴보면 최상단에 연동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포토샵, 일러스트등) 아이콘을 제공하며 클릭할 경우 바로 해당 소프트웨어로 스케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스케치한 컨텐츠들을 섬네일로 제공해주며. 섬네일을 Tap 하면 좌측에 레이어와 우측에 스케치에 대한 디테일뷰와 시간순으로 터치모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화면 중심에 스케치했던 컨텐츠들이 있고, 이 컨텐츠를 더블클릭 하여 스케치를 확인합니다.
선택한 스케치를 크게 보여주며 좌측에는 포토샵과 같은 레이어를 제공합니다.
그럼 좀더 자세하게 확대하여 스케치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로 열었을때 어떤 퀄리티로 표현되어 있을지.. Detail 정도를 살펴보면,
포토샵과 일러스트 모두 생각했던 만큼의 필압과 싱크로율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형태가 조금씩은 다르고 스케치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선들이 주요 굵은 선들과 같은 강도로 표현되어, 별도로 선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건, 위의 그림과 같은 일러스트의 경우 성능만 놓고 비교해 보았을때 기존의 타블렛 마우스 보다 특별히 느낌이 좋거나, 세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재 쓰던 타블렛 마우스와는 달리 어떤 이점이 기대되는가? 에 대한 질문에 기대되는 이 점에대해 자신있게 대답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물론 작업의 스타일에 따라, 혹은 스케치의 활용도에 따라서 inkling의 활용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사용 경험으로 볼 때 inkling 은 현재 스케치 전반에 대한 작업 흐름을 바꿀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inkling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종이와 디지털의 결합 형태를 구현해 낸 것이 신선한 시도였고 이는 충분히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만한 가치를 가졌다는 것에 있습니다. 비록 inkling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신선한 시도와 새로운 방향에 대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형태로서 익숙한 경험을 이용,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 입력기 inkling. 사용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inkling Specifications
http://www.wacom.com/en/Products/Inkling/Inkling-Technical-Specifics.aspx
[참고##review##]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우리눈에 보이는 시각적 형태를 데이터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린 스케치를 스캐너를 이용해 작업하고, 항상 쓰던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자주 쓰던 펜으로 필기를 하며, 연필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항상 쓰던 물건이다보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일상 생활의 필수품 정도로 여기고 살았던 거죠. 이런 고 정관념속에 살아오던 찰나, 새로운 디바이스 형태에 대해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 제품을 만났습니다.
와콤에서 출시한 inkling 입니다. 일단 제품의 성능을 따지기 전에 기존에 흔히 존재하는 형태가 아닌, 사용자로부터 써보고 싶게 만들 정도의 신선함을 느끼게 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스케치를 함과 동시에 바로 데이터화 되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제품이라 생각되고, 일단 컨셉 영상만 살펴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것이 바로 써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니까요. 먼저 특징을 간단히 살펴볼까 합니다.
inkling의 주 사용 용도는 채색이 아닌 스케치 입니다. 가볍게 저 필통같이 생긴 녀석과 종이만 있으면 어떤 형태든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스케치하며 데이터 형태로 저장 할 수 있는거죠. 어떻게보면 휴대할수 있고 간편하다는게 최대 장점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inkling의 존재이유인 스케치 작업은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일러스트 작가의 경우, 종이에 스케치를 한뒤 스캔을 받아 작업하거나, 처음부터 타블렛으로 스케치 작업을 진행합니다.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로 종이에 스케치한 뒤 스캔을 받아 일러스트로 따거나 포토샵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간단히 생각해도 가장 활용 빈도가 높을것 같은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건축 엔지니어링, 일러스트레이션, 파인아트, 애니메이션의 경우, inkling은 작업에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inkling 의 장점을 간단히 살펴보면,
1.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하며 쉽게 휴대할 수 있다.
2. 포토샵과 일러스트(CS3 이상)뿐만 아니라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디자이너, 스케치북 프로등을 지원한다 (파일 형식: JPG, BMP, TIFF, PNG, SVG, PDF 형식으로 저장 가능함.)
3. 스케치를 데이터화 할때 별도의 스캐너가 필요없다
4. 포토샵과 같은 레이어 기능제공으로 편집이 용이하다.
5. 2GB 까지 저장할수 있어 수많은 스케치를 체계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블렛 마우스의 감도나 필압에 익숙해질 필요없이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의 경험을 그대로 살려 작업할 수 있다는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레이어 기능 제공
지금까지 보았을때는 좋습니다. 그럼 바로 써봐야겠죠?
기대만큼의 성능을 발휘 할지... 정말 좋은 제품인지, 아닌지... 정말 좋다면 얼마나 좋은지 궁금하고...
일단 직접 써보는 것보다 더한 가르침은 없기에. inkling Sketch Manager 소프트웨어 설치후 사용해 봤습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러스트 시각에서 얘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림 한장을 스케치한뒤, Receiver를 바로 빼고 노트북에 연결합니다.
연결후 inkling Sketch Manager 를 실행합니다.
기능을 살펴보면 최상단에 연동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포토샵, 일러스트등) 아이콘을 제공하며 클릭할 경우 바로 해당 소프트웨어로 스케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스케치한 컨텐츠들을 섬네일로 제공해주며. 섬네일을 Tap 하면 좌측에 레이어와 우측에 스케치에 대한 디테일뷰와 시간순으로 터치모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화면 중심에 스케치했던 컨텐츠들이 있고, 이 컨텐츠를 더블클릭 하여 스케치를 확인합니다.
선택한 스케치를 크게 보여주며 좌측에는 포토샵과 같은 레이어를 제공합니다.
그럼 좀더 자세하게 확대하여 스케치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로 열었을때 어떤 퀄리티로 표현되어 있을지.. Detail 정도를 살펴보면,
inkling Sketch Manager에서포토샵으로 열었을때
inkling Sketch Manager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열었을때 (Vector 편집가능)
포토샵과 일러스트 모두 생각했던 만큼의 필압과 싱크로율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형태가 조금씩은 다르고 스케치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선들이 주요 굵은 선들과 같은 강도로 표현되어, 별도로 선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건, 위의 그림과 같은 일러스트의 경우 성능만 놓고 비교해 보았을때 기존의 타블렛 마우스 보다 특별히 느낌이 좋거나, 세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재 쓰던 타블렛 마우스와는 달리 어떤 이점이 기대되는가? 에 대한 질문에 기대되는 이 점에대해 자신있게 대답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물론 작업의 스타일에 따라, 혹은 스케치의 활용도에 따라서 inkling의 활용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사용 경험으로 볼 때 inkling 은 현재 스케치 전반에 대한 작업 흐름을 바꿀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inkling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종이와 디지털의 결합 형태를 구현해 낸 것이 신선한 시도였고 이는 충분히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만한 가치를 가졌다는 것에 있습니다. 비록 inkling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신선한 시도와 새로운 방향에 대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형태로서 익숙한 경험을 이용,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 입력기 inkling. 사용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inkling Specifications
http://www.wacom.com/en/Products/Inkling/Inkling-Technical-Specifics.aspx
[참고##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