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디테일] 아이폰,아이패드의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는 왜 구글지도 보다 느리고 답답해 보일까?

2012. 4. 4. 18:38UX 가벼운 이야기
無異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앱 중 하나가 지도입니다.
구글맵은 우리나라에서 길찾기도 안되고 지도 업데이트가 느려 POI도 잘 표시안되어 유용성이 떨어져 잘 쓰지 않습니다.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는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지도는 예전에 지도 자체의 컬러 스킴이 너무 안 예뻐서 쳐다도 보지 않다가 업데이트 후에 굉장히 미려해졌고 상세 지형,건물 정보도 네이버에 비해 잘 담고 있어서 자주 쓰게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힘줄 튀어 나온 것 같은 보라색의 고속도로 표시는 익숙해질만해도 여전히 부담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노란색 도로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보라색 고속도로 표시는 정보 디자인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단지 경쟁사와 다르기 위해 차선의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터치스크린 지도 드래그 시의 맵 타일 로딩 방식 차이

암튼 아이패드의 지도앱에서 위치를 이동하기 위해 드래그하면 네이버지도나 다음 지도는 터치를 떼야지만 맵타일을 업데이트합니다. 지도를 움직이는 동안 맵이 로딩되지 않은 영역은 텅빈 배경이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성능이 안좋은 싸구려 네비게이션에서 지도를 드래그할 때 이렇게 반응해서 답답했는데요. 좋은 아이패드에서도 같은 경험을 하려고 하니 갑갑합니다. 설마하고 구글지도를 살펴보니 제대로 드래그하는 동안에도 맵타일을 로딩하여 자연스럽게 지도를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움직일때는 아마 이동 방향을 예측해서 미리 지도이미지를 캐슁하고 있지 않나 싶고요.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것 같고. 설마 맵 서버의 트래픽을 줄이려는것도 아닐테고요. 혹시나 통신비를 아껴주려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라면 그렇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업데이트에는 네이버지도,다음지도도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 드래그시에도 지도가 보이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추가: 이동 뿐 아니라 핀치를 통한 줌 아웃 시에도 화면 밖에 있던 영역의 지도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줌아웃을 하는 동안 불필요한 맵로딩이 발생할 수 있기는 하지만 타이머를 적절히 사용하면 됩니다. 바쁘게 새로운 기능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찬찬히 인터랙션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써도 좋을 단계까지 온 것 같습니다. 



[참고##UI 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