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9. 15:17ㆍpxd 프로젝트 리뷰
그래픽작업과 인쇄제작을 BoA주임과 BoM주임이 담당해 주었다.
쓰고 싶은 서류봉투를 만들어 주어 두 분에게 매우 감사하다. 다양한 디자인안과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하나로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최종결과물 사진컷
회사창립 이래 10년동안 봉투가 필요할 때마다 경영지원팀에서는 기성봉투에 주소라벨을 붙여 만들어 써왔다.이런 사실에 디자이너로서 책임감을 느껴오다 이번에 제작하게 되었다.
주사용자의 요구사항, 잠재사용자의 니즈, 봉투를 받는 사람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들, pxd라는 UX회사의 서류봉투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제작했다.
최초 제작한 것이 이것저것 마음에 들지 않아 제작단가를 올려 다시 만들었다. 역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으려면 돈을 좀 쓰셔야 한다는 사실 되겠다. 켘
디자인 과정들을 조목조목 적다가 너무 길어서 삭제하고....^^
특징과 수정내용을 정리하면,
1. 회사로고는 형압양각처리
주소, 연락처 등의 텍스트정보를 강조하고 시각적인 정보량을 줄이기 위해 이미지정보인 로고타입을 양각으로 형압처리했다.
2. Eyelet 채택
재사용할 수 있도록 아일렛(일명 하도메)를 채용했다.
1차제작에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성품아이렛을 사용했는데 전반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제작비용을 추가하여 봉투종이와 같은 재질로 별도 제작했다.
또한 봉투입구를 닫고 두개의 아이렛이 끈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봉투끝이 두개의 아이렛 사이 정가운데를 지나도록 간격조정하였다. 1차 제작한 봉투(아래 사진 왼쪽)에서는 아이렛과 종이경계사이가 제각각이었다.
면실을 나일론끈으로 교체하여 내구성과 퀄리티를 높였다.
3. 봉투의 중앙접합선 제거, 사이드접합방식의 봉투 채택
보통 봉투의 접합선이 뒷면 중앙에 있게 되는데, 두꺼운 접합면을 피해 아일렛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아일렛 2개의 정렬이 틀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다시 비용을 추가하여 양측접합방식의 봉투로 바꿔 중앙을 가로지르는 접합선을 없앴다.
4. 내부 컬러링
pxd Identity 컬러인 Yellow-Green을 내부에 적용했다. 서류가 안에서 컬러면과 스쳐 색오염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용을 추가하여 UV코팅처리했다.
봉투를 닫으면 위-오른쪽 사진에서처럼 연두빛이 살짝 반사되어 새어나오는 효과가 생겼다.
1차 결과물은 빛샘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왼쪽 사진처럼 간격을 두고 채색하였지만 오히려 컬러빛이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것도 좋겠다는 디자이너들의 의견에 따라 과감하게 전면에 걸쳐 컬러를 적용했다.
5. 내구성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추가하여 봉투종이로 사용되는 종이 중 가장 두터운 종이로 제작하였다.
6. 세로 레이아웃
일반적으로 또 관습적으로 봉투들은 가로레이아웃되어 있다. 하지만 이 서류봉투들은 주로 책꽂이에 세로로 꽂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정보를 세로로 구성했다. 우편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작했다.
최종결과물은 꽤나 비싼 서류봉투가 되었다.
그러나, 재사용이 고려되었으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에 투자한 것이라 생각하고 직원들도 좋아하기에 대단히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