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소나인가 페르소나인가?

2012. 8. 31. 08:50UX 가벼운 이야기
無異


UI 분야에서 사용하는 persona는 일상적으로 얘기하는 연기자가 맡은 역할이나 심리학에서의 페르소나와는 다른 Alan Cooper가 저서 "Inmates Are Running the Asylum(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에서 소개한 디자인 방법의 용어 입니다.

위키피디아: 페르소나 (방법론)
퍼소나 바로 알기 
 
구글링 해보면 UI 쪽에서는 persona를 퍼소나 보다는 페르소나라고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아마 위에 말한 책에서 페르소나로 번역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상 이미 있는 어휘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경우 그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이 어떻게 발음하는가를 따르는 게 관례입니다. 쿠퍼 자신이 책에서 복수를 라틴어 복수형 personae가 아닌 personas라고 영어식으로 고유의 용어로 사용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적고 있기도 합니다.

뜻만 통하면 되지, 발음이야 크게 문제 될 건 없지만 위키백과(한글 위키피디아 명칭) 표제어를 뭘로 할까로 논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앨런 쿠퍼에게 직접 트위터로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최근 다시 궁금해져서 유투브에서 앨런 쿠퍼 본인의 persona 발음을 찾았습니다.
올해 TNW2012 키노트가 올라왔더라구요. 
들어보시죠.

Keynote Alan Cooper at TNW2012

자. 이제는 페르소나라고 안하고 펄쏘우나 라고 하는 겁니다! :)



추가:
위키백과에 복수형을 personas 또는 personae 로 적고 있는데 personas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쿠퍼가 책에서 자기는 그렇게 쓰겠다고 했거든요. 다른 의미라면 모르겠지만 쿠퍼가 만든 방법론을 설명하는거라면 personas라고 합니다. 보통 퍼소나를 말할때 영어식 표현대로 단수로 persona보다는 personas라고 사용하는게 일반적이고요.

퍼소나를 마케팅과 UI쪽에서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좀 혼란이 있었는데 최근 영문 위키는 퍼소나를 UX로 독립하였습니다.(독립이 아니라 UI 관련 내용이 많으니까 marketing 내용을 빼고 쫒아냈습니다 :) )
http://en.wikipedia.org/wiki/Persona_(user_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