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Lean (린 스타트업)
2013. 7. 31. 01:00ㆍ리뷰
린 스타트업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IT 창업 가이드
애시 모리아 지음, 위선주 옮김
Running Lean
iterate from plan A to a plan that works
Maurya, Ash
지난 번에 소개한 에릭 리스의 '린스타트업'이 개론서 혹은 입문서라면 이 책은 직접 실행해보기 위한 자습서 같다. 실제로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도구들이 제시되고, 저자 자신의 사업을 대입하여 예제들을 채워주고 있다.
이 책은 에릭 리스가 편집자를 맡아 발간하는 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서, 저자인 애시 모리아는 통신 회사의 개발자였다가, 회사를 창업하여 매각하고, 린 방법론을 알게되어 스스로 이러한 린 방식으로 블로그를 통해 책 내용을 구성하고 e-Book 형태로 10,000카피 이상 판매한 후에, 출판사와 함께 종이책을 판매하였다. 이 책은 책을 만드는 과정과 저자의 두 번째 스타트업 형성 과정을 배경으로 더욱 이해하기 쉬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책에서 제시하는 메타 원칙은,
1. 최초의 사업 계획, 즉 플랜 A를 문서화하라
2. 사업 계획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을 식별하라
3. 사업 계획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라
이다. (p33) 이러한 메타 원칙을 바탕으로 책 전반에서 각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하게 된다.
1. 린 캔버스(Lean Canvas)
린 캔버스는 문제+고객, 고유의 가치 및 수익/비용 등을 한 장의 종이에 그려 늘 가지고 다니면서 고민하도록 만든 표이다. 첫 번째 메타 원칙인 플랜 A의 문서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린 캔버스 그림 (p60)
2. 위험 식별
사실 린 캔버스는 여러 장이 그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p2p를 이용한 사진 공유를 대상 고객별로 4개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표시했는데, 실제로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만들어본 결과 늘 이렇게 가능한 고객 후보가 여러 가지 나오는 것 같았다.
다양한 목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 가운데, 가장 먼저 시험해 볼 모델을 고르는 (우선 순위를 정하는) 문제는 쉽지 않은데, 사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팀도 그랬다) 그런데 이 책에서의 조언은, 조력자들과 이야기해 보라는 정도에 그쳐서 실망스러웠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사실 퍼소나를 만든 다음에도, 언제나 사람들이 묻는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Primary를 선택하느냐?라는 것인데, 실제 퍼소나는 프로젝트 내에서 진행해보면 꽤 자연스럽게 Primary가 정해지는 반면, 이 부분은 여전히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 잘 몰라서 그런건지도...)
3. 체계적 테스트
계획의 테스트 부분에서는 평소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놀랐다. 개발자 출신의 저자라고 하지만, UX나 User-Centered Design방법론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는 듯 했다. 예를 들면 설문조사나 포커스 그룹을 하지말라든지, 인터뷰 하는 방법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거의 일치한다. 몇몇 다른 부분들도 흥미로왔다. 아울러 인터뷰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혹은 (간혹) 설문 조사를 해야할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도 거의 일반적인 UCD의 내용과 일치한다.
문제점을 찾는 인터뷰에서 핵심적으로 알아 내야 할 것은 세 가지이다.
- 제품 위험: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문제는? (문제)
- 시장 위험: 경쟁 제품은 무엇인가? 고객은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대안)
- 고객 위험: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업성 있는 고객인가? (고객)
책에서는 이후에, 솔루션 인터뷰, MVP 구성, 고객 생애 주기 관리 등을 설명하고 있으나, 온통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뒷 부분은 약간 건성으로 읽히게 되는 듯 하다.
책을 보기 전에 먼저 저자의 슬라이드를 보는 것도 괜찮다.
린 스타트업을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책. 아니, 꼭 따라해 보아야 하는 워크북.
[참고]
[독서광] Running Lean: 린 스타트업
[참고##Lean 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