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초난감 기업의 조건
2010. 4. 7. 17:34ㆍ리뷰
초난감 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Stupidity)
릭 채프먼 지음
저자는 탐 피터스의 80년대를 휩쓸었던 책,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 이런 내용이라고 요약한다
'초우량 기업은 성공이 꽃피는 기업 문화를 창조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동어반복적인 내용에 사람들은 열광한다는 사실인데, 여기서 지적한 많은 초우량 기업들이 망했다. 더군다나 그 내용에 사용된 데이터는 조작된 것이라고 저자가 인정했다고 한다. p53
저자는 같은 방식으로 90년대 초중반 유행한 '캐즘 마케팅 Crossing the Chasm' 그리고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유행한 '성공 기업의 딜레마 The Innovator's Dilemma'를 비판한다. '성장과 혁신 The Innovator's Solution'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실제로 적용한 사례가 없다고 저자 자신도 인정한다. 비즈니스 서적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참으로 혁신적인 방법 아닌가! 라고 말하면서... (p430)
초우량 기업에서 칭찬한 회사들은 책이 나오는 시점에 이미 망해가는 회사도 있었고 시간이 흘러서 망한 회사도 있는데, 과연 어떤 기업이 흥하고 어떤 기업이 망하는 걸까?
거기엔 초우량 책에서 지적한 것 처럼 '직원을 존중하는 분위기'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품질,신뢰성,서비스 보증' '독자성과 기업가 정신' 이런 것들이 있으면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멍청한 짓을 안 하면 성공한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IT 업계에 반복되는 실수를 사례를 통해서 배운다면, 실수를 적게할 것이다.
2장부터 12장까지는 각 사례를 검토하면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점검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소프트웨어를 아는 사람들은 꽤 흥미롭게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나이가 좀 많고 컴퓨터 한 지가 좀 오래 되어야 한다. 지루하게 느껴지면 건너뛰어도 괜찮을 듯 하지만, 책의 핵심은 사례를 통해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실수를 미리 학습한다는 것이니까 배우려면 지루해도 참고 읽어야 할 듯.
13장에는 기업의 주요 실패 이유로 4가지를 들고 있다.
- 사기를 치거나 불법 제품/서비스 제공
- 비현실적이거나 말도 안되는 사업 예측
- 전략적 비전과 계획이 없는 경우
- 제품/서비스 판매 과정에서 기본 비즈니스 원칙을 지키지 못 한 경우
그리고 행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성공에는 다음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 GUI를 처음 만든 제록스 PARC가 이를 상업화하지 않는 황당한 실수 (물론 이를 애플이 가로챘다)
- 당시 CP/M이라는 막강한 운영체계를 갖고 있던 디지털 리서치사가 IBM 사람들을 문전박대
- IBM이 스스로 만든 OS 2가 완전 실패
- 애플이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꼭 움켜쥐채 시장점유율이 30%->4%로 떨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음
- 디지털 리서치가 정신차리고 GEM을 만들었을 때 애플이 GEM을 고소해서 1년동안 뭘 못 하게 만듬
등등...
그러니 성공은 자기 자신이 잘 하고, 실수 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실수해야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오위즈의 성공은 하늘 사랑의 실수 없이는 불가능했다. 워드의 성공은 한글과 컴퓨터의 오판 없이는 불가능했다.
아울러 부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해야하는지에 대한 챕터와 인터뷰가 실려있다.
훌륭한 책이다.
릭 채프먼 지음
저자는 탐 피터스의 80년대를 휩쓸었던 책,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 이런 내용이라고 요약한다
'초우량 기업은 성공이 꽃피는 기업 문화를 창조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동어반복적인 내용에 사람들은 열광한다는 사실인데, 여기서 지적한 많은 초우량 기업들이 망했다. 더군다나 그 내용에 사용된 데이터는 조작된 것이라고 저자가 인정했다고 한다. p53
저자는 같은 방식으로 90년대 초중반 유행한 '캐즘 마케팅 Crossing the Chasm' 그리고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유행한 '성공 기업의 딜레마 The Innovator's Dilemma'를 비판한다. '성장과 혁신 The Innovator's Solution'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실제로 적용한 사례가 없다고 저자 자신도 인정한다. 비즈니스 서적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참으로 혁신적인 방법 아닌가! 라고 말하면서... (p430)
초우량 기업에서 칭찬한 회사들은 책이 나오는 시점에 이미 망해가는 회사도 있었고 시간이 흘러서 망한 회사도 있는데, 과연 어떤 기업이 흥하고 어떤 기업이 망하는 걸까?
거기엔 초우량 책에서 지적한 것 처럼 '직원을 존중하는 분위기'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품질,신뢰성,서비스 보증' '독자성과 기업가 정신' 이런 것들이 있으면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멍청한 짓을 안 하면 성공한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IT 업계에 반복되는 실수를 사례를 통해서 배운다면, 실수를 적게할 것이다.
2장부터 12장까지는 각 사례를 검토하면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점검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소프트웨어를 아는 사람들은 꽤 흥미롭게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나이가 좀 많고 컴퓨터 한 지가 좀 오래 되어야 한다. 지루하게 느껴지면 건너뛰어도 괜찮을 듯 하지만, 책의 핵심은 사례를 통해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실수를 미리 학습한다는 것이니까 배우려면 지루해도 참고 읽어야 할 듯.
13장에는 기업의 주요 실패 이유로 4가지를 들고 있다.
- 사기를 치거나 불법 제품/서비스 제공
- 비현실적이거나 말도 안되는 사업 예측
- 전략적 비전과 계획이 없는 경우
- 제품/서비스 판매 과정에서 기본 비즈니스 원칙을 지키지 못 한 경우
그리고 행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성공에는 다음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 GUI를 처음 만든 제록스 PARC가 이를 상업화하지 않는 황당한 실수 (물론 이를 애플이 가로챘다)
- 당시 CP/M이라는 막강한 운영체계를 갖고 있던 디지털 리서치사가 IBM 사람들을 문전박대
- IBM이 스스로 만든 OS 2가 완전 실패
- 애플이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꼭 움켜쥐채 시장점유율이 30%->4%로 떨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음
- 디지털 리서치가 정신차리고 GEM을 만들었을 때 애플이 GEM을 고소해서 1년동안 뭘 못 하게 만듬
등등...
그러니 성공은 자기 자신이 잘 하고, 실수 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실수해야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오위즈의 성공은 하늘 사랑의 실수 없이는 불가능했다. 워드의 성공은 한글과 컴퓨터의 오판 없이는 불가능했다.
아울러 부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해야하는지에 대한 챕터와 인터뷰가 실려있다.
훌륭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