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xtual Keyboard / 다음은 검색을 안하나요?

2010. 4. 13. 00:32UX 가벼운 이야기
無異

터치스크린의 가상키보드는 물리적인 피드백이 없다는 제약이 있지만 입력 상황에 따라 키패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효율적인 입력수단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numbers 앱은 셀에서 일반 키패드가 아닌 숫자나 함수를 입력할 수 있는 특화된 키패드를 제공하는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http://www.apple.com/ipad/features/numbers.html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os4에서는 "Google" 이나 "Yahoo!"였던 검색버튼 레이블이 일반적인 "Search"로 바뀐것 때문에 구글의 브랜드를 없애려는것이 아닌가하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http://gizmodo.com/5514118/apple-scrubs-google-name-from-safari-search-button-in-iphone-os-4

 

웹페이지에서는 HTML5의 입력형식 속성을 반영하여 url이나 이메일, 숫자,전화번호에 따라 적합한 키보드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diveintohtml5.org/forms.html

http://dev.w3.org/html5/spec/Overview.html#attr-input-type

http://www.smashingmagazine.com/2010/03/11/forms-on-mobile-devices-modern-solutions/

 

 

아이폰은 일반적인 입력폼에서 Enter키를 'Go'로 표시하고 입력 폼이 검색창인 경우에는 특별히 'Search'라고 표시합니다. 아이폰 웹개발 가이드에는 별도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것 같지만, 아이폰의 검색엔진으로 탑재되어있는 구글과 야후는 아이폰용 모바일페이지를 오픈할때부터 검색창에 입력을 하면 'search'이라고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애플에게 별도의 가이드를 받았는지 그냥 HTML5 가이드를 따른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외 검색 사이트는 어떻게 표시를 하고있을까요?

    



네이버와 다음은 오랫동안 검색키의 레이블을 "이동"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얼마전에 개편하면서 바뀐것 같지만요. 아이팟터치로 볼때부터 눈에 거슬렸는데 얼마전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지금까지 여전히 "검색"이 아니라 "이동"입니다. 단순히 코딩에서 간과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걸 보면 시스템적인 문제인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됩니다.

 

문제는 고객과의 소통


제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1.  구글은 "검색"이라고 표시하는데 다음은 "이동"으로 표시되는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2. 알려주었지만 무시했다.

3. 알려주었지만 개발팀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다.

 

2나 3의 가능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html소스만 한번 열어서 비교해보거나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네이버나 다음으로 검색해보니 찾을 수 없긴했습니다 :)

두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조금 신경써서 보기만 했다면 누구나 차이를 발견했을텐데요.

다음은 전직원에게 무상으로 아이폰을 지급한다는 PR을 대대적으로 하면서 모바일 검색에 특화하기 위한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 무상지급 약속은 무산 되었지만 많은 다음 직원이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도 왜 내부 직원의 제보나 그에 따른 수정이 없었을까요? 다음말고 다른 검색엔진은 안쓰는걸까요? 아니면 내부의 건의 시스템이 동작을 안하는걸까요?

사실 외부 사용자가 이런 문제를 발견하여 네이버나 다음에 알려주려고 하여도 적당한 창구를 찾을 수가 없다는게 근본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를 기업과 고객의 소통 채널로써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값싼 홍보채널이 아니라 고객의 귀중한 목소리를 공짜로 들을수 있다는 가치를 많은 기업들이 알아가고 있습니다.(@koocci 근데 원문는 누구?)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은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자기만의 미투데이가 있고 다음은 요즘이 있으니까 굳이 딴데서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는 충성적인 고객의 요구만을 잘 듣고 반영하여 그들만 붙잡아둘수 있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사랑도 움직이는거라면서요. 지금이라도 고객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고 멀어져간 고객이 아쉬워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귀를 였어두어야지요. 네이버는 트위터만이 아니라 요즘에도 다음은 미투데이에도요.


암튼 해결방법은 검색창의 input 태그에 type=search라고 적어주면 됩니다. 코드야 바로 고칠수 있지만 시스템적인 문제라면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구글도 검색결과 페이지의 검색창에서는 “Go”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구글도 뭐 대충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