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Thinking Tour with SAP Korea 참석 후기

2014. 3. 25. 00:50UI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3월 12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Design Thinking 워크샵인 'Design Thinking Tour with SAP Korea'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you design…, …design you’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3월 한 달 간 서울과 부산에서 총 3회에 걸쳐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대해 알아보고, 주어진 주제를 통해 일상생활을 관찰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고방식과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그 중 첫 번째로 진행된 서울 강남에서의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투어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었으며, 도곡동 SAP Korea 사옥에서부터 강남역까지 강남 일대를 돌며, 참가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를 체험하고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Icebreaking 및 Introduction

첫번째로 진행된 세션은 모인 학생들끼리 서로 어색함을 풀고 이후로 진행 될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투어의 총책임자인 SAP Korea의 크리스토퍼 한 전무님께서 직접 Design Thinking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후 진행 될 투어에 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란?

디자인 씽킹은 accelerate와 innovation을 통하여 new와 value를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아래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혁신을 위한 문제 해결 방법입니다.

  1. Empathy(공감) - 문제, 사람, 상황에 대한 인식 및 공감
  2. Define(정의) - 정확한 해결 방법에 대한 정의
  3. Ideate(상상) - 모든 가능한 것을 상상
  4. Prototype(견본) - 가장 좋은 개선책으로 견본 모델 제시 및 제작
  5. Test(시험) - 만들어진 견본 모델을 Empathy 단계에서의 목적에 맞게 시험

이러한 디자인 씽킹의 프로세스를 체험하기 위한 주어진 주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How do we improve tourist(or people)'s expreience?
2. How do we create a desirable 강남 스타일?


2. Empathy

본격적으로 '디자인 씽킹 버스'를 타고 강남역 근처 회의실로 이동하여 Empathy 단계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단계는 타인을 깊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단계로 관찰해야 할 대상들을 'Fresh eyes'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관찰시에는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것은 모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많은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Empathy 단계 후 팀원 들과 더 많은 내용을 나눌 수록 다음 단계인 문제 정의(Define)가 더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Empathy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학생들은 우선 여행객들을 만나기 위해 강남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강남에서 겪는 경험들을 알아보기로 정하였고, 강남역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3. Define
세 번째로 이어진 단계는 Define으로, 솔루션을 도출해 낼 어떠한 문제점을 찾고 정의하는 활동입니다. 보통은 대부분이 문제 상황이 주어지기 마련이었는데 디자인 씽킹 투어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점들을 찾고 정의해본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토퍼 한 전무님께서는 이 단계에서는 유의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주셨는데요, 첫 번째로는 찾은 문제가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인지(Real problem이 맞는지)따져보아야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본인이 정말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문제점을 찾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제는 선택한 본인이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정의할 때에는 항상 '사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는 그들(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4. Ideate, Prototype
정의한 문제점을 토대로,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아이데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데이션과 프로토타이핑을 함께 진행하는 이유는 팀원들끼리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그냥 논의를 할 때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가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토타입을 이용하면 나의 도움을 받는 사람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로토타이핑을 할 때에는 너무 공을 들이지 않고 러프하게 짧은 시간 내에 만드는 것이 좋고, 가격이 낮아야 한다고 합니다(종이와 같은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 이 프로토타이핑 단계의 목적이 '빨리, 그리고 낮은 가격으로 배우는 것(Learn Quickly and Cheaply)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든 프로토타입은 그것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Test

앞서 만든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다시 한번 밖으로 나가 실제 사용자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Test까지의 5가지 단계는 순차적이지 않아도 되고, 이 Test라는 단계를 통해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여 프로세스 내의 여러 단계끼리 순환하며 아이디어를 완성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Presentation

 

사용자들에게 검증을 거친 아이디어들을 모든 팀이 모여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팀마다 상황극, 일러스트레이션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치있게 발표를 하고, 발표가 끝난 후 다른 팀의 팀원들은 발표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덧붙여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발표자가 청중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긴장하고 방어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칭찬하고 함께 더 나아가기 위한 의견들을 나누었기 때문에 발표시간은 내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7. Wrap up
모든 단계가 끝나고, 다시 처음 만났던 도곡동 SAP Korea 사옥으로 돌아와 하루 동안 느꼈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둥글게 모여 앉아 'I like~, I wish~.'라는 대화법을 통해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기보다 좋았던 점,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공유하는 식으로 독특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각 다른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디자인 씽킹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 접하였다고 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디자인 씽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가능하다면 이 워크샵이 2박 3일 이상의 더 긴 시간을 가지고 디자인 씽킹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게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투어를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사실 많은 활동을 하기에는 짧은 하루라는 시간의 제약과 하루 종일 내린 비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도, 디자인 씽킹에 대해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며 알아갈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SAP Korea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참고##디자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