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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03:46

[소소한 이야기]가든하다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는 pxd생활을 하면서 떠오르는 소소한 생각이나 소소한 아이디어들을 풀어 놓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식물들과 관련된 경험을 만들어주는 '가든하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가든하다는 "사람은 왜 꽃을 심고, 가드닝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회사라고 합니다. 한두 해 보아왔는데 그 넓혀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진 나무같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
디자인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소소한 일상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대학 2학년 때, 교수님께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각자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아래 반쪽을 글로 더 채웠지만요. 저 한 문장은 딱히 반박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별로 주관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계획하고 만드는 것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UX디자인을 하고, Graphic디자인을 하고, Product디자인을하고, Interior디자인을 하고, 여러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약국의 약사분이 약봉지 끝을 가로로 한번 접고 난 후,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살짝 접어서 건네주는 것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여러가지로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받을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죠.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지만, 이 글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관점에서 소소한 경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든하다는 하나의 수단에 집중된 디자인을 넘어서,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디자인하고 한단계 상위의 경험으로 제공한다고 느꼈거든요.





식물들과 가까워진 일상
pxd의 제 책상에는 작은 화분이 두 개 있습니다. 모니터 양 쪽 끝 아래에 놓여져 있죠. 그래서 모니터에 집중했다가 잠깐 눈에 힘을 풀면 화분들이 보입니다. 귀여운 화분들이죠. 작은 피규어들도 있는데 이 친구들이 있어서 꼭 작은 풍경처럼 보입니다. 이런 화분을 꾸미는 것을 '테라리움'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꾸며진 화분을 보면 더 정감이 가고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화분들은 제가 생각해서 조합해 만들었기 때문에 더 예뻐보여요.
멀리 사무실 창가에 있는 화분에는 레디쉬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전에 새싹들이 웃자라서 힘을 잃고 쓰러져 새로 심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노심초사입니다.


가든하다, 경험의 장소
 
 
경복궁 옆 통의동에 가든하다 가게가 있습니다. 인터넷 샵도 있어서 처음엔 인터넷을 통해 씨앗이나 식물, 화분들을 샀는데 얼마 전 진짜 가게를 열었더군요. 그곳을 가니 마음이 들떴습니다. 자그마하고 귀여운 식물들이 도란도란 모여있고, 화분들과 씨앗들, 꽃들, 흙과 돌들이 각각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만들어진 화분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이것저것 골라 화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배치는 작은 가게를 풍부한 경험의 장소로 만들어주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가드닝에 직접 참여하고픈 마음을 만들어주죠. 기분좋은 장소이기도 하고요.
처음 간 날 화분을 고르고, 식물들을 고르고, 피규어를 고르고, 위에 깔 작은 돌들을 고르고나니 계산대에서 직접 화분을 완성해주셨습니다. 분갈이를 할 때 흙을 너무 꾹 누르면 안된다는 것과 물 줄 때를 아는 방법을 친절히 말해주시면서요. 




일상적인 꽃다발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꽃이 조금 남았다며 사무실에 들어가시더니 작은 꽃다발을 하나 만들어 건네주셨습니다. 가든하다에게서 가장 감동했던 경험인데, 이렇게 일상적인 꽃다발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태어나 지금까지 꽃다발을 받은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만요(졸업,졸업,졸업식...). 아무튼 부담스럽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이런 아담한 양의 꽃다발은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든 드라마에서든 보아왔더라도, 저는 생각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이었죠. 이런 경험을 전해주는 것이 주는 사람에게선 일상적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몰랐던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는 멋진 디자인이 아닐까요? 


가든하다, SNS와 매거진 그리고 페이스북
사실 가든하다를 처음 알게된 것은 같은 이름의 '가든하다' SNS 였습니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어 틈틈이 들어가보죠. 가드닝이나 식물들 사진이 가득한 SNS라서, 즐겁고 화나고 배울 것 많은 보통의 SNS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채워진 곳입니다. 그 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용자가 많지 않음에도 가끔 둘러보게 되었죠. 한번 가든하다 앱 소개를 보시겠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블로그와 매거진을 통해 식물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는 주로 가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매거진에서는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법이나 식물들에 대한 소개를 해줍니다. 조금 멀리서 들려오는 그 이야기들이 너무 멋집니다. 살짝 들려드릴게요.

헤어진 남녀가 있다. 6년을 만나다가 여자는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는데, 그 이유가 성격차라고 한다. 성격차를 깨닫고 이별을 고하는데 6년이 걸렸다니. 그런데 주변에 이런 일들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나한테는 남들은 모르는 아주 히스테릭한 면이 있거든. 그런데 그 사람은 나의 그런 면을 고스란히 다 받아주고 포용해 주더라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착각을 했던 거지.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그 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나의 단점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졌다는 거야.” 이해하고 있다는, 혹은 이해 받고 있다는 착각이 반복되고 누적되면 오해를 낳고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육식물은 이런 오해를 사기 쉬운 반려 식물이다.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 식물의 특정기관에 물을 저장하여 생존할 수 있는 이 식물의 특성 때문이다. 뜨거운 사막에 홀로 서있는 선인장, 또는 사무실 책상 컴퓨터 옆에 놓인 다육 화분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들을 동시에 떠올리며, ‘별다른 관리 없이도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주는 식물’이라는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육식물은 사막의 기후를 좋아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선인장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다육식물들은 사막에서 오지도 않았다. 다만 여타 식물보다 더 오래 가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살아 남았을 뿐이다. 강한 햇볕과 극심한 가뭄을 즐기며 그곳에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
출처 : 가든하다 매거진



짧게, 마치며.
저에게 가든하다는 식물과 관련한 일상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즐거운 곳입니다. 언제나 식물들을 보죠. 그리고 가든하다SNS를 통해, 홈페이지의 글을 통해, 페이스북을 통해, 가끔 시간이 나면 일부러 강을 건너 가게를 가기도 하고요. 매일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며 머리에 힘을 주지만, 가끔은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을 경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경험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아, 가든하다 페이스북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먼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엔 키가 큰 아이들을 큰 화분에 심어 모두가 볼 수 있게 사무실 복도에다 옮겨놓았어요.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


[참고##일상의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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