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명 LIFX와 스노우피크의 Hozuki, 그리고 IoT 조금
2014. 7. 9. 01:07ㆍ리뷰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명인 LIFX와 Hozuki에 대한 짤막한 리뷰 겸, 그것들과 관련되어 드는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물건들과 경험들을 통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 이런 경우에 깊은 지식없이 현상을 일반화 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생각은 생각대로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이번에는 두 가지의 조명을 소개하고, 그것들을 통해 요즘 화제가 되는 IoT의 한 부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남겨주세요.
일반적인 조명에서 한 걸음 나아간 두 가지 조명
최신의 디지털 조명, LIFX
지난 달, LIFX라는 스마트 전구를 구매했습니다. (마음이 또 흔들리기 전에 월급날 바로-) 하지만 아직 그다지 '스마트'하지 못해서 '스마트 전구'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스마트 전구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대부분은 백열전구를 닮았고 전원 공급도 백열전구와 같은 둥근 스크류 형태의 소켓을 사용합니다. 기능을 살짝 말씀드리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불을 켜고 끄고, 밝기를 조절하고, 색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효과 기능이 있는데, 스트로보처럼 깜박거리거나, 음악에 따라 조명이 변화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조명, Hozuki
작년 크리스마스엔 Snowpeak의 Hozuki 조명을 선물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Hozuki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죠) Snowpeak는 잘 알려진 캠핑용품 회사로, 비싸기로 유명하죠. 아무튼, 비싼만큼 다른 조명보다 돋보이는 만듦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요. 원래는 캠핑 조명이지만 집에서도 꽤 쓸만합니다. USB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고, AA건전지 네 개로도 작동합니다. 기능을 살짝 말씀드리면, 먼저 버튼 하나로 모든 모드 선택이 가능하고, 밝기가 몇 단계 있고, 촛불처럼 환경에 반응하며 밝기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며, 손으로 탁 치면 (촛불처럼) 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켜고 끄거나 모드가 변경될 때 밝기가 살며시 변화됩니다. Fade-in/out 같은 효과를 준 것이죠.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실 이런 조명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새로운 기능을 가진 기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엎드려서 책을 읽다가 쉽게 불을 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엎드려서 쉽게 불을 끄는 것은 전선에 스위치가 달린 조명이나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조명으로도 해결이 가능했지만, '호기심'이라는 첫 번째 이유가 이렇게 비싼 조명들을 결국 사게 만들었죠.
글을 쓰는 지금, 두 조명이 제 방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두 조명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죠. 고정된 밝기로 Warm white의 빛을 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차이점은 불을 켜고 끌 때 있습니다. LIFX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시켜 켜고 끕니다. 하루종일 손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니, 참으로 편리하죠. 그리고 밤이 늦어지면 밝기를 더 어둡게 하여 몸을 더 밤에 맞추게 됩니다. 그리고 잠에 들기 전에는 누워서 스마트폰을 통해 톡. 끄고 잠들죠.
Hozuki는 원래대로라면 스위치를 눌러 끕니다. 하지만 가끔 촛불모드(Flicking mode)로 해놓고 업드려서 책을 읽거나 하다가, 잠깐 슥 일어나 손으로 세게 '탁'치면 하늘하늘 거리다가 금세 꺼집니다. 촛불에 바람을 불면 흔들거리다가 세게 불면 꺼지는 것 처럼요. 원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
두 조명은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사용해서 일반적인 조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진화한 조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이점은, 하나는 최신의 기술들로 최신의 기능을 제공하고, 하나는 적절한 기술로 아름다운 기능으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좋으신가요? 아마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둘 다 별로일 수 있고요. 하지만 저에겐 두 조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둘 다 써보려고 합니다. 디지털의 디지털스러운(?) 기능과 디지털의 자연스러운 메타포.
두 조명을 통해 생각해보는 디자인과 IoT
제품디자인을 배울 때, '조명'은 예술과 디자인의 중간 쯤, 그리고 의자와 더불어 유명 디자이너들이 한번씩은 해보는 디자인 대상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결국 조형(형태와 CMF)과 빛을 비추는 방식(업, 다운, 확산 등)이 중요한 것이라고 보았죠. 헝그리한 학생시절을 보내서 형광등, 백열등 외에 더 나은 조명을 보지 못한 것도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의 하나였고요. 하지만 몇 년 전 유투브에서 Hozuki를 보고 눈이 반짝반짝 해졌었습니다. '그래, 조명도 이렇게 서서히 밝아지고 꺼져야지' 하면서요. 자연에 단순한 1,0/on,off는 없으니까요. 아직까지 이렇게 자연스러운 빛을 가진 조명은 보지 못했습니다. 조명 디자인에서 '빛의 변화'은 나머지 디자인 요소들만큼 중요했던 것이죠. 형태와 재질과 조명기능의 완성도가 높은 이 Hozuki는, 지금 딱 이 상태로 20년을 써도 매력적인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역할에 충실한 도구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IoT,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요. 사실 IoT는 관심이 많지만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정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벅찹니다. 하지만 LIFX는 확실히 IoT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LIFX의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킥스타터에서 처음 펀딩할 때 컨셉과, 그에 따라 현재 개발중인 기능들과, Google I/O를 통해 Nest의 파트너로 소개될 때의 한 컨셉만 보더라도 IoT의 적절한 예 같습니다. Nest Protect가 불이 난 것을 감지하면, 불빛을 바꾸어 경고를 주는 것이 IoT를 품은 조명이 할 수 있는 유용한 일거리가 아닐까요. LIFX의 홈페이지에서는 메시지가 오면 색을 바꾸어 깜박거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Nest와 함께 일하는 LIFX 조명이 매력적입니다.
IoT 제품도 일반화되면 몇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감시자'처럼 수집을 주로 하는 도구와, '일상 도구'처럼 원래부터 우리 삶 속에서 제 역할이 있던 도구와, 그 둘의 중간쯤인 '진화된 도구' 정도입니다. 세 가지의 예를 들자면, Jawbone UP / LIFX / Nest 가 되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LIFX는 원래부터 제 역할이 있던 '조명'으로, 조명의 기능에 충실하고 쓸데없는 정보를 주거나 기능을 하며 방해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필요할 때 적절한 IoT로서의 역할은 해야겠죠. 다른 '일상도구' IoT 제품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확장 가능성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리고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 Hozuki와는 달리 LIFX는 확장성, 발전가능성이 많은 도구입니다. 멋진 컨셉과 기능을 동영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는 MVP만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휴대폰으로 불을 켜고 끄고, 색을 바꾸고,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도구에 들어간 하드웨어와 API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기에 적당한,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파급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MVP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 뒤에 추가적인 연결점들을 찾아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IoT 제품이라면, 언제든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 수 있도록 확장 가능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연계되는 플랫폼이나 시스템이나 IoT 친구들은 언제든 바뀌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예전 대량생산 디자인을 하던 방식으로, 최적의 조합과 기능을 만들어 놓고 시장에 내놓는다면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고 고립되어 버릴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remote control하거나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제한적이거나 확장성이 없는 도구는 IoT라고 하기 힘들지 모르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딴 길로 많이 샜네요 ^^;
LIFX의 작동방식이 궁금하신 분은, 스마트폰에서 LIFX앱을 다운 받아서 Virtualbulb 모드로 시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물건들과 경험들을 통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 이런 경우에 깊은 지식없이 현상을 일반화 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생각은 생각대로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이번에는 두 가지의 조명을 소개하고, 그것들을 통해 요즘 화제가 되는 IoT의 한 부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남겨주세요.
일반적인 조명에서 한 걸음 나아간 두 가지 조명
최신의 디지털 조명, LIFX
지난 달, LIFX라는 스마트 전구를 구매했습니다. (마음이 또 흔들리기 전에 월급날 바로-) 하지만 아직 그다지 '스마트'하지 못해서 '스마트 전구'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스마트 전구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대부분은 백열전구를 닮았고 전원 공급도 백열전구와 같은 둥근 스크류 형태의 소켓을 사용합니다. 기능을 살짝 말씀드리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불을 켜고 끄고, 밝기를 조절하고, 색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효과 기능이 있는데, 스트로보처럼 깜박거리거나, 음악에 따라 조명이 변화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조명, Hozuki
작년 크리스마스엔 Snowpeak의 Hozuki 조명을 선물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Hozuki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죠) Snowpeak는 잘 알려진 캠핑용품 회사로, 비싸기로 유명하죠. 아무튼, 비싼만큼 다른 조명보다 돋보이는 만듦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요. 원래는 캠핑 조명이지만 집에서도 꽤 쓸만합니다. USB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고, AA건전지 네 개로도 작동합니다. 기능을 살짝 말씀드리면, 먼저 버튼 하나로 모든 모드 선택이 가능하고, 밝기가 몇 단계 있고, 촛불처럼 환경에 반응하며 밝기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며, 손으로 탁 치면 (촛불처럼) 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켜고 끄거나 모드가 변경될 때 밝기가 살며시 변화됩니다. Fade-in/out 같은 효과를 준 것이죠.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실 이런 조명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새로운 기능을 가진 기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엎드려서 책을 읽다가 쉽게 불을 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엎드려서 쉽게 불을 끄는 것은 전선에 스위치가 달린 조명이나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조명으로도 해결이 가능했지만, '호기심'이라는 첫 번째 이유가 이렇게 비싼 조명들을 결국 사게 만들었죠.
글을 쓰는 지금, 두 조명이 제 방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두 조명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죠. 고정된 밝기로 Warm white의 빛을 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차이점은 불을 켜고 끌 때 있습니다. LIFX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시켜 켜고 끕니다. 하루종일 손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니, 참으로 편리하죠. 그리고 밤이 늦어지면 밝기를 더 어둡게 하여 몸을 더 밤에 맞추게 됩니다. 그리고 잠에 들기 전에는 누워서 스마트폰을 통해 톡. 끄고 잠들죠.
Hozuki는 원래대로라면 스위치를 눌러 끕니다. 하지만 가끔 촛불모드(Flicking mode)로 해놓고 업드려서 책을 읽거나 하다가, 잠깐 슥 일어나 손으로 세게 '탁'치면 하늘하늘 거리다가 금세 꺼집니다. 촛불에 바람을 불면 흔들거리다가 세게 불면 꺼지는 것 처럼요. 원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
두 조명은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사용해서 일반적인 조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진화한 조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이점은, 하나는 최신의 기술들로 최신의 기능을 제공하고, 하나는 적절한 기술로 아름다운 기능으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좋으신가요? 아마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둘 다 별로일 수 있고요. 하지만 저에겐 두 조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둘 다 써보려고 합니다. 디지털의 디지털스러운(?) 기능과 디지털의 자연스러운 메타포.
두 조명을 통해 생각해보는 디자인과 IoT
제품디자인을 배울 때, '조명'은 예술과 디자인의 중간 쯤, 그리고 의자와 더불어 유명 디자이너들이 한번씩은 해보는 디자인 대상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결국 조형(형태와 CMF)과 빛을 비추는 방식(업, 다운, 확산 등)이 중요한 것이라고 보았죠. 헝그리한 학생시절을 보내서 형광등, 백열등 외에 더 나은 조명을 보지 못한 것도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의 하나였고요. 하지만 몇 년 전 유투브에서 Hozuki를 보고 눈이 반짝반짝 해졌었습니다. '그래, 조명도 이렇게 서서히 밝아지고 꺼져야지' 하면서요. 자연에 단순한 1,0/on,off는 없으니까요. 아직까지 이렇게 자연스러운 빛을 가진 조명은 보지 못했습니다. 조명 디자인에서 '빛의 변화'은 나머지 디자인 요소들만큼 중요했던 것이죠. 형태와 재질과 조명기능의 완성도가 높은 이 Hozuki는, 지금 딱 이 상태로 20년을 써도 매력적인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역할에 충실한 도구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IoT,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요. 사실 IoT는 관심이 많지만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정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벅찹니다. 하지만 LIFX는 확실히 IoT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LIFX의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킥스타터에서 처음 펀딩할 때 컨셉과, 그에 따라 현재 개발중인 기능들과, Google I/O를 통해 Nest의 파트너로 소개될 때의 한 컨셉만 보더라도 IoT의 적절한 예 같습니다. Nest Protect가 불이 난 것을 감지하면, 불빛을 바꾸어 경고를 주는 것이 IoT를 품은 조명이 할 수 있는 유용한 일거리가 아닐까요. LIFX의 홈페이지에서는 메시지가 오면 색을 바꾸어 깜박거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Nest와 함께 일하는 LIFX 조명이 매력적입니다.
IoT 제품도 일반화되면 몇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감시자'처럼 수집을 주로 하는 도구와, '일상 도구'처럼 원래부터 우리 삶 속에서 제 역할이 있던 도구와, 그 둘의 중간쯤인 '진화된 도구' 정도입니다. 세 가지의 예를 들자면, Jawbone UP / LIFX / Nest 가 되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LIFX는 원래부터 제 역할이 있던 '조명'으로, 조명의 기능에 충실하고 쓸데없는 정보를 주거나 기능을 하며 방해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필요할 때 적절한 IoT로서의 역할은 해야겠죠. 다른 '일상도구' IoT 제품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확장 가능성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리고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 Hozuki와는 달리 LIFX는 확장성, 발전가능성이 많은 도구입니다. 멋진 컨셉과 기능을 동영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는 MVP만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휴대폰으로 불을 켜고 끄고, 색을 바꾸고,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도구에 들어간 하드웨어와 API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기에 적당한,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파급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MVP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 뒤에 추가적인 연결점들을 찾아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IoT 제품이라면, 언제든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 수 있도록 확장 가능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연계되는 플랫폼이나 시스템이나 IoT 친구들은 언제든 바뀌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예전 대량생산 디자인을 하던 방식으로, 최적의 조합과 기능을 만들어 놓고 시장에 내놓는다면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고 고립되어 버릴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remote control하거나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제한적이거나 확장성이 없는 도구는 IoT라고 하기 힘들지 모르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딴 길로 많이 샜네요 ^^;
LIFX의 작동방식이 궁금하신 분은, 스마트폰에서 LIFX앱을 다운 받아서 Virtualbulb 모드로 시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I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