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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01:00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 <WE HAVE NEVER BEEN MODERN>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
We have never been modern

2014년 5월 8일-8월 23일(日 휴관)
압구정 송은 스페이스
무료 관람

공식 홈페이지
찾아가는 길













전시 개요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2014년 5월, 국가 프로젝트 Italy in SongEun, “We Have Never Been Modern :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을 선보인다. 2012년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매해 한 국가와 연계 진행되며 각국의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해당국가 작가들의 방한과 전시기획을 통해 양국간 미술현장을 살피고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기획되었다. 스위스,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된 국가는 이탈리아로, 이번 전시는 모더니티(Modernity) 개념 중심으로 이탈리아 현지 젊은 작가들의 도전과 실험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본 전시 제목은 과학을 연구해 온 프랑스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가 ‘모더니티(Modernity)’라는 개념에 대하여 고찰한 에세이로부터 차용되었는데,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던함이란 이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이성적으로, 그리고 획일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진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비평적 고찰의 근저에는 서로 다른 문화권들을 향해 오직 자신의 사상만을 강요해 온 서구사회에 관한 중요한 의문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모던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제 ‘모던하다’는 의미는 더 이상 과거와 미래를 확연하게 구분 지으며 가로지르는 시간에 편승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예술의 흐름이 모더니스트로서 갖추어야 할 충족 요건을 회피하고 영속적인 조건을 갈망하고 있다. 또한 예술은 동시대 문제를 강조하거나 비록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주목하는 최근의 시대적 흐름과 국부적인 상황들과도 긴밀하게 연관을 맺고 있으며 이로부터 사유와 모색이 시작된다. 이러한 질문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2명의 작가는 1965년부터 1980년대 중반 출생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다양한 예술적 행보에 걸쳐 전개되는 작업 전반을 보여주는 그룹으로 구성되었다. 건축, 미디어, 문학, 철학, 인류학, 사회과학 등 시각 미술과 만나는 다양한 접점들 위에 있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신세대 이탈리아 작가들의 미적, 표현적 실험 양상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본 전시 “We Have Never Been Modern”은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이탈리아 미술계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분석하며 각 섹션의 작업들은 모더니티(modernity)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예술적으로 풀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내 그림그리기 동아리인 '화동'에서 소풍을 겸하여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 '송은 아트 스페이스'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전시내용이 좋았다는 평이 많아 포스팅하여 공유합니다.
관람료가 무료이니 가까운 곳에 들르실 일이 있다면 잠시 관람의 시간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모더니티를 주제로 한 이탈리아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더니티가 주제이지만 <We have never been modern>이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획일화된 방식'의 모더니티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다양한 작가들이 개성을 살려 표현했습니다.
현대미술은 저같은 미술 비전공자는 물론, 전공자 분들도 감상을 어려워하는 분야입니다. 운좋게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었고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품들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설명은 송은스페이스에서 제공한 전시회 브로셔와 도슨트의 설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칸트라(Cantra)>, 2011-2013 by 에토레 파비니(Ettore Favini)
칸트라는 이탈리아어로 직물 직조에 있어 씨실이 되는 실의 수를 가늠하는 도구의 이름입니다. 다양한 색의 실패가 연결되어 있는 나무 몸통은 작가의 부모님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집의 마당에 심었던 나무가 4년 전 부모님이 이사가면서 베어진 것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보고 "씨실만 있는 인생 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삶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날실이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삶의 끝을 모른다는 것'이 인생이 엮여지지 않고 씨실만 있게 만드는 걸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3,24 평방미터>, 2004, 프란체스코 아레나(Francesco Arena)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커다란 나무 상자처럼 보이는 작품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방이 있습니다. 1978년 붉은 여단에게 납치되어 살해된 이탈리아 정치인 알도 모로(Aldo Moro)가 감금되었던 장소로 추정되는 건물과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직접 안에 들어가 보실 수 있습니다.

<25L>, 2010, 알베르토 타디엘로(Alberto Tadiello)
이 작품은 공기튜브와 공기압축기, 깔때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압력을 가하면 공기가 튜브를 통해 유입되면서 깔때기에 도달하면 낮게 깔린 잡음과 함께 소리가 증폭되어 '공기의 폭발'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폭발이 엄청난 강도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53.12.20-04.08.10>, 2004-2014, 모이라 리치(Moira Ricci)
왼쪽 사진 출처 = http://www.artfacts.net/newspics/moira_ricci_02.jpg\
가운데 사진 출처 = http://www.evelinademagistris.it/wp-content/uploads/2008/03/moiraricci.jpg
오른쪽 사진 출처 = http://www.rencontresarles.com/CorexDoc/ARL/Media/CMS2/a/7/1/d/ARLMSC1628.jpg
위 사진 세 작품에서 누군가를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는 여인이 보이시나요?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한 작가는 사진 속으로 들어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자신을 합성합니다. 이를 위해 사진이 촬영된 당시 옷과 머리 모양으로 자신을 꾸미고, 자세와 몸짓을 다듬어 합성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작품을 연출한 작가의 치밀함이 대단하네요. 총 50점으로 이루어진 사진을 한 장 한 장 들여다 보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전쟁과 평화>, 2013, 줄리아 피시텔리(Giulia Piscitelli)
이 책은 1957년에 이탈리아어판으로 출간된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입니다. 작가는 책등의 전쟁(Guerra)이라는 단어와 평화(Pace)라는 단어 사이를 기준으로 책은 두동강 내었습니다. 나뉘어진 책 중 '평화'가 속한 부분이 훨씬 큰데요. 이를 통해 평화에 대한 욕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합니다. 


<황금빛, 갈색과 파란색>, 2013, 메리스 안졸레티(Meris Angiolettti)
작품을 구성하는 여섯 개의 슬라이드 프로젝터는 공간을 분할하며 서로 다른 위치에 영상을 투사합니다. 맥락도 없고, 친절한 내러티브를 담은 이미지도 없지만 각각의 영상이 서로 중첩되면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외에도 3개 층에 걸쳐 여러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다소 부족한 설명이지만, 조금이나마 감상에 도움이 되시길, 그리고 압구정동을 지날때 8월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좋은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참고##전시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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