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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차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2.09 [심리학산책9] 숨겨진 차원 : 독서 토론회 스케치 by kyuheeee
  2. 2013.11.19 [심리학 산책 9] 숨겨진 차원 by 마음경험
2013.12.09 00:11

[심리학산책9] 숨겨진 차원 : 독서 토론회 스케치

피엑스디의 '심리학 산책 독서토론회'는 심리학 산책 시간에 연재되는 도서를 읽고, 서로 모여서 각자의 생각과 UX와의 모색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아홉 번째 독서 토론회는 지난 11월 19일(화)에 열렸습니다. 공간의 문제에 대해 관련 사례와 UX의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Session 1. 도서 리뷰

도서 리뷰는 김예리 주임님께서 해주었습니다.

* 도서 소개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심리학 산책 9] 숨겨진 차원


Session 2. 생각해 볼 문제


시각과 다른 감각 기관을 통해서 공간이나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어떻게 느껴본 경험은?

 
1) 청각, 온도

- 마음경험 : 사람 간의 거리는 중요한 요소인데(건축의 공간에 대한 얘기는 쉬운 데 반해), 시각이 아닌 청각이나 감각기관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책에서는 공간은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 기관으로도 느낄 수 있다고 자주 언급하고 있다.

- 문OO :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게임) 게임에서 소리나 발자국으로 상대방의 거리를 확인하곤 하는데, 그 사례가 떠올랐다.

- 마음경험 : 예전에 했던 게임에서 소리에 따라 음산한 기분이 들거나 한 적이 있다.

- 정OO : 버스 안에서 문 앞에 앉아있는데, 정류장에서 새로 타는 사람이 오면 느껴지는 냉기로 밖과의 거리와 버스 안 공간이 다른 느낌을 받곤 했다.

- 마음경험 : 방이 더우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공간과 연관되는 게 아닌가 싶다. 같은 공간에서 온도가 높아지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영어를 번역할 때 답답하다는 느낌을 바꿔야 했었다. 그런데 답답하다는 것은 시각적이라고만 볼 수 없이 복합적이라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2) 시각, 시력

- 정OO : 신촌에 있는 어둠 속의 대화 전시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어둠 속에서 공간을 다니면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느끼도록 하는 취지인데, 공간에서 느끼는 소리의 울림을 그때 느꼈다.

- 마음경험 : 음악 얘기를 좀 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면 잔향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가 느껴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 이재O : 예전에 유럽 배낭 여행할 때, 기차 안에서 내 앞에 프랑스 남녀가 한 명은 내 앞에, 나머지는 뒤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둘 사이에 있게 되었는데, 둘이 말을 하지 않고 손짓을 하는데 공간이 느껴지더라. 내 생각엔 둘 사이에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말을 통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그런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 한국에 왔는데, 대체로 사람들이 내가 사이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때는 마치 내가 압착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공간감이 소리가 들려서 생기기도 하고 안들려서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아마, 기차라는 공간이라서 더 느꼈을 지도 모른다. 소리가 비슷하더라도 배치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 박OO : 나도 어둠속의 대화 전시에 갔었는데, 연애 초기에 가까워지기 좋은 것 같더라(웃음). 그리고 평소 업무에서 제품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리서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시야각이 넓고 사운드가 있어서 좋지만 외부 공간과는 차단되어 살짝 무섭더라. 시각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 임OO : 시력이 안좋아서 렌즈를 끼는데, 안낄 때는 나와 가까운 것만 신경쓰는데 렌즈를 낄 때는 주변을 더 신경쓰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멀리 보이느냐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는 것 같다.

- 이가O : 인형 동아리나 놀이공원에서 인형을 쓴 사람들이 있는데, 인형을 쓰면 부끄럽기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니까 인형탈을 쓰면 더 자신감이 있다고 한다. 선그라스도 그렇고.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 모습을 보이나?

 

3) 공공장소에서의 거리감

- 김OO : 공공장소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엘리베이터가 떠오른다. 엘리베이터는 공간 자체도 좁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조용한 게 예의이다. 그런데 몇몇이 같은 무리일 때는 주변 사람과 관계없이 떠드는 것 같다. 워낙 공간이 좁아서 울림도 심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 

- 이가O :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터치하는 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무심한 거 같다. 아는 사람 밀듯이 할 때도 있다. 

- 김예O :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간상 떨어져 있어도 친하면 가깝다고 느끼는 것 같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꽤 떨어져 있는데도 떠드는 것들을 자주 보곤 한다. 또 한참 얘기하길래 친한 분인가 했더니 서로 모르는 데 얘기하다가 각자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 이재O : 내가 지하철에서 신문을 볼 때 옆에서 누가 보는 것 같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 민망할 때가 있다. 그래서 신문을 보라고 두고 갈 때가 있었다. 아니면 그 사람에게 보겠느냐고 물어보면 이미 다 봤다는 경우도 있다(웃음).


4) 방문화 - PC방, 노래방

- 임OO : 서양 사람들은 집을 사적인 공간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집을 공동의 공간으로 본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방문화가 발달한 게 그런 것도 있다고 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받으니까…. 

- 이가O : 나는 좀 다른 생각인데 집에 개인 공간이 없으니까…. PC방 같은 데는 방이라고 보기에는 오픈된 공간같다. 방이라고 해도 같이 쓰는 공간 말이다.

- 마음경험 : 노래방과 PC방은 좀 다른 것 같다. PC방은 상관없는 사람과도 있고, 노래방은 같이 가려고 하는 사람들하고 가는 것 같다. 노래방을 생각해보면, 공간 자체가 도시가 과밀하므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 같다. 다른 사람하고 분리하고 싶으니까. 

- 이가O : 노래방은 대부분 밀실의 형태인데, 수노래방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공간이기도 하지만 공개된 구조이다. 그래서 공간이지만 남들이게 좀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다. 다른 면에서는 건전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고….

- 마음경험 : 유리가 있는 것과 건전해 보인다는 것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 임OO : 평소에는 방방 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수노래방처럼 오픈되어 있으면 기존의 닫힌 노래방보다 더 신이 나고 더 일탈하는 기분이 있는 것 같다.

- 김예O : 최근에는 1인 노래방이 유행하는 것 같다. 

- 마음경험 :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책에서, 일본의 가라오케를 소개하는 문화를 기계에 대고 혼자 노래 부른다는 것으로 표현한 적이 있던 게 기억난다. 이 밖에도 책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얘기에서 다르거나 한 점이 있었나?

- 이가O : 유럽사람들은 야외를 즐기는 것 같다. 영국 여행 때, 밖에서 밥을 먹으니까 비둘기도 오고 좀 지저분해 보여서 밖에서 먹기가 싫어졌다. 그런데 영국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라. 야외에서 먹는 걸 왜 좋아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사무실에서의 공간감

- 마음경험: 사무실에서 같은 팀원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명시적으로 나를 끼워주지는 않았다. 어느 때 끼어들어야 할까 말까 하는 고민될 때가 있다. 팀장이 대체로 그럴 때 곤란해한다고 한다. 들은 것이기 때문에 안다는 상태에서 말해야 하는지 모르는 척 기다려야 하는지 말이다. 거기에 영향을 주는 게 칸막이 높이인 것 같다. 

- 임OO : 제니퍼 소프트 회사에서는 마케팅 부서에는 칸막이를 낮게 하고 개발하는 부서는 칸막이를 높게 한다고 한다.

- 박OO : 우리 회사가 이사할 때 칸막이를 제거했는데, 좋긴 하지만 집중할 시간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 정유O : 지하철에서 누가 통화할 때 들리는 얘기로 맥락이 파악될 때가 있는데, 노이즈일 때는 시끄럽겠지만 들릴락 말랑하거나 알 것 같은 단서가 있다면 더 짜증이 난다고 한다. 추리한다거나 생각하는 데에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 임OO : 공간과 관계에 대해, 화이트 보드를 두고 서서 했는데, 펜을 들고 있는 사람이 권력을 갖는 것 같다. 그런데 동그란 원탁에서 했더니 평등한 권력을 갖는 것 같았다. 같은 사람인데도 달라지는 것에 신기했다.


6) 주거공간에서의 거리감

- 김선O : 자취를 오래 하다가 부모님과 살기 시작했는데, 혼자 있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 부모님이 방문을 열지는 않지만 혼자라는 느낌이 안들더라.

- 이재O : 우리나라는 접촉식 문화이기에 개인 공간에 대해 잘 배려하지 않는 문화일 것만 같다. 그런데 오히려 건축을 보면, 우리나라 집들이 옛날부터 각자의 방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로 되어있고, 작은 집도 마루 주변으로 배치되었다든지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서양에는 18세기 이전에 방과 방이 계속 연결되는 구조였다고 한다. 이것은 방이 아니라 복도이자 방인데 이런 점들이 놀라웠다. 서양에서는 방이 독립적인 게 얼마 안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 마음경험 : 지금의 우리나라 아파트의 구조는 옛날하고는 다른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옛날에는 안채와 사랑채가 엄격하게 구분되었다고 한다.

- 이재O : 아무리 가난한 초가집도 방이 다 독립되었는데, 가족들이 밥을 먹을 땐 공용공간에서 하듯이 오히려 더 독립적인 것 같다. 미국의 아파트나 스튜디오는 다른 것 같다.

- 이가O : 우리나라 기숙사는 복도 길에 방이 있는데, 미국에는 단독주택 하나에 여러 명이 사는 것 같다. 오히려 서양이 유대관계가 있는 그런 구조로 사는 게 아닌가 싶다. 


7) 사람 사이의 거리감 - 동양과 서양

- 김OO :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값싼 비용으로 숙소를 해결하려고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볼 때가 있는데 한인이 운영하는 것 말고 다른 것들은 남녀 혼숙 옵션이 제일 싸더라. 모르는 사람하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불편한데, 남녀 혼숙은 왠지 더 꺼림칙해서 이용 못 하겠더라.

- 이재O : 미국에서 살던 후배가 우리나라에서 아들만 데리고 지하철 탔는데, 모든 사람이 애의 옷 가지고 한마디씩 해서('춥겠다 옷 좀 입히지')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그 공간에서만큼은 부족한 부모로 취급받는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 이가O : 우리나라에서는 친한 여자친구들과 있으면 팔짱도 끼고 손도 잡는데, 서양에서는 동성애로 오해를 산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리감에 대해 더 거리낌 없는 건가 싶다.

- 정OO : 인도를 갔는데 남자들이 친구끼리 깍지를 끼고 다니더라. 그런 식의 거리감을 좁히면서 친근함을 표현하는 것 같다. 


8) 도시에서의 밀집도 

- 마음경험 : 문화적, 생물학적, 감각적 사이의 혼란이 느껴지는데, 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도 중요한 것 같다(물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리냐 아니냐의 문제). 충분히 공간이 있을 때(불가피하게 과밀하지 않을 때)는 보편적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 서울같이 대도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버티면서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다. 만약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서양처럼 또 다른 양상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사람들이 부딪히면 사과를 잘 하지 하는데, 과밀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좀 다르지 않을까.

- 이재O: 나는 잘 모르겠다. 왜냐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인 즉 슨,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스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사람 사이에 스쳤을 때 그것이 기분이 나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는 게 있지 않나 싶다.

- 이가O : 예전 조선 시대 인구는 100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속담이 있지 않았나.

- 마음경험 : 아랍 쪽인가 중동 쪽인가 그런 데에서는 유목이 많아서 누구든지 만나면 무조건 먹여주고 재워줘야 하는 게 불문율이었다고 한다. 상황이 그래서 사람들 간 접촉이 적으니까 접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자연조건이나 밀집도 때문에 영향을 미치는 게 크지 않을까. 

- 임OO : 밀집도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인식도 관여할 것 같다. 미국 여행에서 카페에 갔는데 6인에도 모르는 사람끼리 다 앉더라. 

- 마음경험 : 식당에서 테이블을 잘라놔서 물리적으로는 붙어있는데, 시각적으로 잘라놔서 일행이 와도 문제없고 혼자 와도 공간을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음식점 테이블은 통으로 큰 타입이 아니다. 공공장소 의자도 일부로 하나씩 쪼개놓은 경우가 많다. 물리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간의 공간 지각과 행동 측면에서 불편하거나 문제를 느꼈던 상황이 있다면?
어떤 요소 때문이었을까?
그런 문제가 잘 해결된 사례가 있는지? 이 책의 개념과 이론들로 해결해 본다면?


9) 사무실 공간에 대해

- 정OO : 사무실 공간이 오픈되어 있어서 그런지, 인턴 할 때 사람들이 지나갈 때 인사를 언제 어느 정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 이가O : 사무실은 잘 모르겠다. 나는 고립된 느낌을 싫어한다. 도서관에 가면 칸막이 자리에 앉기 싫다. 
 
- 임OO : 오히려 사무실이 오픈되어 있으니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다.
 
- 문OO : 나는 개발 업무가 많아서 그런지 밀폐된 공간에 있어야 집중력이 늘어난다.

- 김OO : 지금 사무실은 칸막이가 낮아져서 그런지 오히려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 일어나서 이동하지 않아도 얘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내 뒤에 누군가가 있을 때는 여전히 시선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신경 쓰이기도 한다. 

- 마음경험 : 얼마나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일을 하다 보면 임시로 모여서 한 공간에서 일할 때가 있는데, 크게 두 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같이 있어서 뒤에 누가 없게 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뒤에 누가 있더라도 벽을 보고 앉는 것. 그런 경험이 있는지? 공간은 같아도 배치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다.

- 이재O: 나는 뒤에 누가 있더라도 벽을 보는 게 좋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보지 않고 일하는 게 오히려 나은 것 같다. 

- 문현O : 내가 회사의 전산 업무도 담당하곤 하는데, 자리를 옮겨서 사람들에게 더 노출되니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똑같은데 업무 빈도가 훨씬 늘었다. 

- 마음경험 : 칸막이가 낮으면 아예 낮고 높으면 아예 높더라.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지 않는 선으로, 절충적인 높이를 조절할 수 있거나, 시각적으로 투명도를 조절해서 투명하지만 뿌옇거나 틈이 있지만, 적당히 가릴 수 있는 변형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섬세한 접근이 있지 않을까.

- 김선O :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에 보안 필름 같은걸 붙이기도 하더라. 보안뿐만 아니라 가리고 싶어서 하는 것 같더라. 

- 마음경험 : 책에서 의자를 옮긴다든가 하는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권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걸 경험한 적이 있나.

- 이재O : 예전에 어느 컨설팅 회사 사람들 말로, 자기네 자리가 없는(항상 파견) 경우가 많은데, 클라이언트의 책상에 가족 사진이 있는 걸 보고 울컥했다고 한다. 
요즘 우리 회사에서 가장 고민인게 자리인데, 사람들이 대개 자리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자리와 같이 고정된 공간에 대해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우리회사의 경우, 프로젝트 룸에는 사람이 많고 개인 자리는 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책상을 조금씩 바꾸려는 계획이 있다.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방을 더 많이 만드는 것 보다 자기 자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던지 해서 자기 자리라는 것을 없애려고 한다. 


10) 병원 공간

- 김선O :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이 어느 시점에서 내 침대 주 커튼을 닫아야 할까였다. 커튼을 닫으면 옆 침대 사람이 TV를 보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 김OO : 병실의 커튼 하니까 생각나는데, 나도 작년에 맹장염에 걸려서 수술하고 며칠 입원을 했었다. 그런데 병실이 모자라서 암병동의 6인실에 배정받았는데, 다들 암 투병 환자들이었고 나도 같이 더 아픈 느낌이 났었다. 그래서 좀 고집스럽게 커튼을 쳤던 기억이 난다. 차단된 느낌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 마음경험 : 병원 입원실에서 6인실, 2인실, 1인실이든 사람 수에 따라 공간이 다른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 김OO : 2인실에 묶어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6인실보다 더 불편했다. 세 명 이상이 있으면 개인행동 하는 사람이 많아서 내 개인행동이 묻히는 것 같은데 2인실은 1대 1의 관계 같아서 더 조심스러워졌던 것 같다. 부모님과 얘기해도 더 조용하게 얘기했었다.
 
- 마음경험 :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공간일 때는 퍼블릭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타인의 행동에 대해 그러려니 하는데, 두 명 세 명의 소수가 되면 상대방을 의식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공간을 잘 조절하면 사람들끼리 얘기하게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것 같다. 


11) 친밀감과 공간의 관계

- 이재O : 미국에서 여자 순경들이 3년 뒤에 어떤 요인으로 친해지게 될까를 연구했는데, 종교, 성격 등 여러 요인 중에서 처음 순경이 되기 위해 입교했을 때 옆에 앉았다는 게 친해지는 유일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 이가O : 대학 오리엔테이션 때 이름순으로 해서 지금도 친한 사람들이 비슷한 이씨다. 

- 마음경험 : 마주 보는 것보다 나란히 앉는 게 더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마주 보는 것과 물리적인 거리보다 방향이 중요한 요소인가 싶어서이다. 예를 들어 의사와 환자가 진료실에 있을 때, 대체로는 마주 본다. 모니터를 90도로 배치를 하면, 의사가 어떤 모니터는 환자와 같이 보게끔 하고 어떤 모니터는 본인만 보게 해서, 감성적으로 마주앉는 관계가 아닌 나란히 앉는 관계로 했다는 사례도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테이블을 삼각형이나 변형된 각도(ㄱ자)로 앉을 수 있게 해서 사람들이 모여있어도 덜 마주 보게끔 하는데, 공간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는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또 효과가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예전에 은행에서는 보통 창구직원과 손님이 마주 보는 각도로 하는데, 섬처럼 해서 공간 구조를 바꾼 일종의 혁신사례가 있다고 한다. 


Session 3. 마무리

- 마음경험 : 이 책이 이전 책에 비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심리학 산책 시간에서 공간이라는 요소를 평소에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굉장히 여러 수준(동물, 화학적 반응, 감각기관, 문화적 차이, 예술 등)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재미있을 수 있다. 또, 지각이라는 부분이 복합적이라는 면인데, 감각이나 지각에 대한 대중서가 별로 없어서 선정한 책이다. 다음 책은 '관점'에 대해 보면 좋겠다. 사람이나 심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 '왜' 라는 것은 다시 말해 해석인데, 그것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에서 보면 좋을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은 2013년에 피엑스디에서 기획한 <심리학 산책 - UX 디자이너가 읽어야 할 10가지>의 마지막 서적입니다.
특별히 <오래된 연장통>의 저자 전중환 교수님을 모시고 해당 도서에 대한 독서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고##심리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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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9 00:35

[심리학 산책 9] 숨겨진 차원

'심리학 산책'은 UX 디자이너를 위해 심리학 책들을 총 10회에 걸쳐서 소개하는 연재입니다. 연재 의도와 전체 책 목록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연재 소개] UX 디자이너가 읽어야할 심리학 책 10가지
숨겨진 차원 : 공간의 인류학
- 에드워드 티 홀 지음 / 최효선 옮김

The Hidden Dimension
- by Edward T. Hall



보이지 않는 대상, 공간

이 책의 주제는 사회적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 그리고 그에 대한 인간의 지각이다. (p.33)

'숨겨진 차원'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의 본문 첫 문장입니다. 공간과 그에 대한 지각. UX 디자인을 말하면 그 대상으로 우리는 흔히 어떤 물리적 형체를 가진 제품, 또는 서비스에서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요소들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무엇 자체가 아니라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공간이라는 요소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고정 형태의 공간에서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행동이 형성되는 틀이라는 점이다. 윈스턴 처칠 경이 "우리는 건물의 모양을 만들고 건물은 우리의 모양을 만든다"고 말했을 때 지적한 것은 다름 아닌 공간의 그러한 측면이었다. (p.168)

사실, 공간을 다루는 디자인 분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건축이지요. 또 현대에는 환경 디자인, 공간 디자인과 같은 개념도 있습니다. 이런 분야에서는 공간이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깊게 고민해 왔을 것입니다. 이 영역을 UX 디자이너들은 종종 잊고 있습니다만 UX 디자인의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간과 관련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다뤄야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심리학 산책'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인류학자인 저자 에드워드 홀은 '인간의 공간 사용에 관한 상호연관된 관찰과 이론'을 '프록세믹스(proxemics)'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하고 자신의 이론 체계를 펼쳐나갑니다. 그 속에는 문화인류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사회심리학, 언어학, 역사학 등 다방면의 연구 결과가 망라되어 있어서 읽는이에게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해 줍니다. 처음 출판된 것이 1966년인 이 책은 반세기를 지난 오늘날에도 관련 분야 사람들은 한번 쯤 읽어야 할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공간과 관련된 동물들의 행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다른 개체와 상호작용하는 행동은 개체 간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안에는 특정한 단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종을 만났을 때에 점점 가까와지다가 어느 특정한 거리가 되면 도망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거리를 '도주 거리'라고 합니다.  도주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욱 가까와지다가 어느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공격을 하게 되는데, 그 한계가 '치명적 거리'입니다.

이와는 달리 같은 종의 개체 사이에서는 '개인적 거리'와 '사회적 거리'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물들 중에는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서로 접촉을 필요로 하는 접촉성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가능한한 서로 접촉을 피하는 비접촉성 동물들이 있는데, 비접촉성 동물들이 개체 사이에 보통 유지하는 거리가 바로 개인적 거리입니다. 사회적 거리는 무리의 한계를 벗어나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심리적 거리로서 한 집단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개체들의 밀집 정도가 그 동물 집단의 사회적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지나친 밀집 상황이 가져오는 병리적 행태를 '싱크(sink)'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인간의 공간 지각과 행동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렇게 동물들로 시작하는 것은 인간의 프록세믹스가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깊은 본능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적합한 공간사용에 대한 인간의 느낌은 뿌리 깊은 것이다. 그러한 인식은 궁극적으로 생존 및 건전한 정신과 직결된다. 공간 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정신이상이 되는 것이다. 긴급 상황에서는 반사적인 행동과 생각이 요구되는 행동의 차이가 생사를 판가름할 수도 있다. 이것은 붐비는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운전자나 포식자를 피해 다니는 토끼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 (p.166)

이런 점은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거리 구분 단계가 동물의 개인적 거리, 사회적 거리라는 구분 단계의 확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나, 밀집이 동물들에게서 문제를 일으키듯이 인간들도 지나친 도시화라는 밀집 상황에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보면 그렇습니다.

공간 지각의 복합성

인간은 공간을 어떻게 지각할까요? 공간은 눈으로 보고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이 공간을 느끼는 방법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간의 입체적 원근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사람에게 두 눈이 필요하다고들 알고 있지만, 한쪽 눈만으로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부록에 실린 제임스 깁슨의 원근법을 읽어보세요.)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공간 지각에 시각뿐만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시각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감각 기관이 함께 사용된다는 점을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청각, 후각, 촉각 등 다른 감각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시각 외의 감각을 통한 경험도 일종의 공간 환경으로서 인식되고, 또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공간적 요인으로서 작용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열 관련 감각이 거리에 따라 어떻게 사회적 행동에 활용될 수 있는지 보면 이렇습니다.

감정적 상태는 신체 여러 부위로 공급되는 혈액량의 변화에도 반영된다. ...(중략) ... 다른 사람의 신체 표면에 열이 오른 것은 세 가지 방법으로 감지할 수 있다. 첫째로 두 사람이 충분히 가까이 있을 경우에는 피부의 열 감지체를 통해서, 둘째로 후각적인 상호작용의 강화를 통해서(향수나 로션의 냄새는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보다 먼 거리에서도 맡을 수 있다), 셋째로 시각적인 검사를 통해서이다. (p.102)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감각 기관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원격 수용기관과 근접 수용기관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간과 인간 행동

동물에서처럼 인간에게도 거리 구분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에드워드 홀은 크게 4단계로 나누고, 그 안에서 각각 가까운 단계와 먼 단계로 세분하고 있습니다.

- 밀접한 거리(intimate distance) : 직접 접촉 / 6~18인치
-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 : 1.5~2.5피트 / 2.5~4피트
-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 4~7피트 / 7~12피트
- 공적인 거리(public distance) : 12~25피트 / 25피트 이상

이런 거리 단계 구분에 따라 각각의 감각 기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한눈에 요약해서 보여주는 표가 있습니다.


거리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지각 경험이 이렇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상호작용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적절한 거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연관성이 맞지 않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되거나 그 상황을 해소하는 쪽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죠.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불가피하게 모르는 사람과 가까이 앉게 된다던가 하면 어떻게 느끼는지는 우리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에서는 더 많은 개념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공간의 형태가 사람들을 모이게 하거나 흩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매우 흥미롭습니다.  
오스몬드는 철도 대합실과 같은 어떤 공간들은 사람들을 떼어놓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것을 사회원심적 공간이라고 칭했다. 이와는 달리 옛날 약국에서 볼 수 있는 칸막이 대기실이나 프랑스 노천 카페의 테이블 같은 공간들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사회구심적 공간이라고 칭했다.  (p.169~170)

프록세믹스와 문화

인간의 공간 역학은 동물들과 같이 본성적이기도 하지만, 그 반면에 문화권에 따른 차이도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프로세믹스의 기본 구조는 대체로 유사하나 각 단계가 구분되는 실제 거리나 반응 행동의 세부는 문화권마다 다르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우리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류 전체의 공통점보다는 인간 종 내의 차이가 더 잘 느껴지는 것이 아닌 싶네요.

저자는 문화권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별도로 2개의 장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 장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다루고 있는데, 미국인과 유럽인 사이의 차이도 있을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많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시스템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프랑스나 에스파냐에서 볼 수 있는 사회구심적인 '방사선의 별'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소아시아에서 기원되어 로마인들이 도입하고 카이사르 시대에 영국에 전파된 사회원심적인 '격자' 모양이다. (p.215)

두번째 장은 일본과 아랍권에 대한 이야기인데, 혼잡과 밀집, 청각과 후각의 중요도, 프라이버시, 개입 등의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의 2개 장 외에도 이 책의 곳곳에서 문화적 차이는 자주 언급됩니다.  앞에서 소개한 인간의 4가지 거리 구분을 설명할 때에도 저자는 미국 동북부에 거주하는 토박이를 대상으로 도출된 결과라는 점을 유의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를 생각하면 여기에 소개된 문화적 내용이 지금은 다소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문화권에 따른 상대적인 차이의 경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달의 심리학 산책에서 다룬 '생각의 지도'에서도 보았듯이, 문화적인 요소는 사회화라는 학습 과정을 통해 대를 이어 전달되면서 지속적으로 유지되니까요.

UX 디자이너에게

프록세믹스에서 인간이 동물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공간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자신의 지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주요한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인간은 자신의 연장물들을 발달시킴으로써 스스로를 길들이고 나아가 자신의 감각들을 차단시켜 보다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p.265)

그 결과의 대표적인 존재가 도시이겠지요. 그래서 도시에는 밀집 상황의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시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죠. 저자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프록세믹스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장물들은 감각이 없고 대개 말도 없기 때문에 특히 자연환경을 형성하거나 대체하는 연장물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그에 대한 피드백 장치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p.270)

저자가 말하는 '연장물'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건축과 갈이 물리적 공간 환경을 만들거나 그것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있겠고, 물리적 공간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공간에 대한 인간의 지각을 변화시키는 요소도 포함될 것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구체적으로는 실제 세상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연관된 문제들이 어떠한지, 그 문제들을 UX 디자인의 관점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을지도 함께 생각해 봅시다.

문제와 해결 방법들을 생각해 보려면 인간의 공간 지각과 행동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겠죠. 어떤 공간이나 다른 사람과의 거리에 대해 시각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 기관을 통해 느꼈던 경험에 대해 떠 올려 보세요. 또 사람들 사이의 거리에 따라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계에 따라 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우리 주변의 경험을 살펴보면서 미국, 유럽, 일본과 비교해 봅시다.

이렇게 UX 디자이너로서 생각해 볼만한 문제를 다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생각해 볼 문제
- 시각과 다른 감각 기관을 통해서 공간이나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어떻게 느껴본 경험은?
-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 모습을 보이나?
- 인간의 공간 지각과 행동 측면에서 불편하거나 문제를 느꼈던 상황이 있다면? 어떤 요소 때문이었을까?
- 그런 문제가 잘 해결된 사례가 있는지? 이 책의 개념과 이론들로 해결해 본다면?

[참고##심리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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