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
초등학생 때의 일입니다. (사실 '국민학교'를 다녔기에 그 말이 더 정감이 듭니다만) 사석에서도 한두번 얘기한 것 같네요.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미술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5학년 겨울.. 친형이 고등학교로 올라갈 즈음 그때의 국밍들이야 동아/표준전과 하나면 만사형통이었지만 중고딩형아들은 '교과별 참고서'라는 광범위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친형 방에서 본, 새로 산 미술참고서. 그리고 책장을 넘기다가 우연히 보게된 투시도법.. 1점투시, 2점투시, 3점투시... 참고서의 어렵지 않은 설명, 친절한 예시! 두구둥! 서양원근법의 원리를 알게 된 후부터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책상, 방안 귀퉁이 박스, 창문 밖 건물 등... '같은 사물이라도 가까이 있는 것은 크고 길게 멀어진 것은 작..
Limho 2010. 3. 18.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