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8. 07:50ㆍGUI 가벼운 이야기
디뮤지엄(D MUSEUM)은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을 통해 감각적으로 경험하면서 날씨에 대한 감수성을 확장하는 전시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를 개최하고 있다.
기간: 2018년 5월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시간: 화요일-일요일 10시-6시까지. 단 금/토는 저녁 8시까지.
장소: 한남동 디뮤지엄
참 재미있는 주제의 전시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다보면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다. 이런 식으로 날씨와 작품을 연관시킨다면 세상 모든 야외 작품은 모두 날씨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외부의 빛이 들어오는 실내를 배경으로 한 작품까지 다 포함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어쨌든 논리적으로는 연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시는 논리적 억지는 잠시 잊을만큼 좋았다.
특히 예브게니아 아부게바 Evgenia Arbugaeva의 극지방 사진은 실제 세계의 빛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 마치 동화적인 상상을 자아내는 느낌이 들게 한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 질감이 더욱 그런 감정을 담아내는데,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 잡아 버렸다.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도 사용되는 마리아 스바르보바 Maria Svarbova는 국내에도 팬이 많은 체코슬라바키아 출신의 사진 작가인데 옛 사회주의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물론 사회주의에 살아 보지 못 해 어떤 부분이 사회주의 시절의 향수인지는 알 도리가 없으나 절제된 색상과 동작을 잡은 느낌이 화려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