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진화의 관점에서 본 심리학
2011. 2. 24. 15:28ㆍ리뷰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 심리학의 관점
How the Mind Works
스티븐 핑커 지음 : 김한영 옮김
우선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이렇게 쓰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두 가지는 확실히 배운다.
1.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쓰면 안된다.
2.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읽으면 안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둘러보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책 초반이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무척 재미있다.라고 말한다.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책 중반까지 너무 괴로와서 읽기를 중단할 생각을 몇 번 했지만 참고 읽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쑤욱 읽어 버렸다. (아... 책을 조금만 더 간결하고 구조적으로 썼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히 강력하다)
저자는 진화론에 근거하여, 마음이 그렇게 오묘하고 복잡하다기 보다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그 때 그 때 필요에 의해 메카니즘을 완성해가고 있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그리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 마음의 다양한 특성들이 인간 진화의 과정에서 생겼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 또한 특별한 기관이 아니고, 위장이나 근육처럼 자기가 할 일을 진화를 통해서 형성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하여 마음을 연구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의 설계도를 역설계해보겠다는 생각을 펼친다. 책이 두꺼운 만큼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생각들을 많이 수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원래 어떤 존재인가를 파악하다보면, 대부분의 초점은 원시 인류에 맞춰지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을 누리고 있는 것은 인류 역사 전체로 볼 때 매우 짧은 기간이고 따라서 대부분 우리의 신체, 그리고 마음은 사바나 기후에서 혹은 동굴에서 살던 시절에 맞춰져 있는채, 아직 진화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원래 상태를 알아가다보면 대부분 인류가 최근에 극복했던 것의 반대로 가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능력 차이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된 것은 불과 몇 십년 내의 일에 불과하고 인류 역사의 수만년 동안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정신적 능력 차이는 엄청났고, 또 그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책 내용은 마치 '남녀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다'처럼 들리지만, 저자는 여기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길,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가 '원래 그랬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런 부분만 정확히 짚어서 읽는다면 생각을 많이 넓혀 줄 수 있는 책이다.
How the Mind Works
스티븐 핑커 지음 : 김한영 옮김
우선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이렇게 쓰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두 가지는 확실히 배운다.
1.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쓰면 안된다.
2.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읽으면 안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둘러보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책 초반이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무척 재미있다.라고 말한다.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책 중반까지 너무 괴로와서 읽기를 중단할 생각을 몇 번 했지만 참고 읽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쑤욱 읽어 버렸다. (아... 책을 조금만 더 간결하고 구조적으로 썼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히 강력하다)
저자는 진화론에 근거하여, 마음이 그렇게 오묘하고 복잡하다기 보다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그 때 그 때 필요에 의해 메카니즘을 완성해가고 있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그리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 마음의 다양한 특성들이 인간 진화의 과정에서 생겼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 또한 특별한 기관이 아니고, 위장이나 근육처럼 자기가 할 일을 진화를 통해서 형성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하여 마음을 연구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의 설계도를 역설계해보겠다는 생각을 펼친다. 책이 두꺼운 만큼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생각들을 많이 수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원래 어떤 존재인가를 파악하다보면, 대부분의 초점은 원시 인류에 맞춰지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을 누리고 있는 것은 인류 역사 전체로 볼 때 매우 짧은 기간이고 따라서 대부분 우리의 신체, 그리고 마음은 사바나 기후에서 혹은 동굴에서 살던 시절에 맞춰져 있는채, 아직 진화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원래 상태를 알아가다보면 대부분 인류가 최근에 극복했던 것의 반대로 가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능력 차이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된 것은 불과 몇 십년 내의 일에 불과하고 인류 역사의 수만년 동안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정신적 능력 차이는 엄청났고, 또 그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책 내용은 마치 '남녀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다'처럼 들리지만, 저자는 여기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길,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가 '원래 그랬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런 부분만 정확히 짚어서 읽는다면 생각을 많이 넓혀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