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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01:57

디자이너의 월급이 낮은 이유

지식 경제부의 R&D 전략 기획단은 1년간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연구(R&D) 지원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그 결과를 작년(2011년 11월 29일)에 발표했다. 매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중 디자인 분야의 보고서를 "따끈"님이 카페를 통해 "2020년, 디자인 산업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비전'이라는 제목답게 전체적으로 매우 희망찬 내용이긴 하지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살펴본 '현황' 부분이 너무 슬프기만 하다. 정부 기관의 보고서이므로 매우 신뢰할만하다는 가정을 갖고 읽어 보면(물론 잘못 파악된 것일 가능성도 있지만, 필자가 그것을 알아낼 위치에 있지는 못하므로 믿는 수 밖에 없다)...


디자이너의 월급이 낮은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이너 월급이 낮은 이유는 단순하다. 산업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배출(한국 2만4천명, 영국 1만9천명)되는 반면 수요는 지나치게 없다(한국기업 중 디자이너 활용기업 5.6%, 영국 33%)는 점이다.  

디자인 전공자 인력 배출 과다에 따른 시장에서 인력 과잉 공급이 디자이너의 근무여건 악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에서의 전공자 배출은 년 2만 4천명 규모로서 약 5만 5천명 수준인 국내 디자이너 고용 규모(‘2009 산업디자인통계조사’, 2008, 한국 디자인진흥원)를 감안할 때 지나친 과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p281

우리나라 현직 디자이너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만 4천명이 전국 240여개 대학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반면, 이를 받아줄 수 있는 기업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뜻이다.

해결책은 공급을 줄이기 보다는 수요를 늘리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 디자인 활용 기업(디자이너, 디자인 부서 보유 혹은 외부 디자인 회사와 협업)은 5.6%에 불과한데, 이를 영국(33%), 덴마크(33%)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스웨덴(75%) 수준이 된다면 꿈같은 상황일 것이다. p251

그러다보니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방향, 즉 개별 기업이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때 정부 지원금을 이용해 디자인을 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 부분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다.

디자인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디자인에 관한 R&D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은 25위(2002)->14위(2005)->9위(2007) 에서 다시 15위(2010)로 추락하고 있다. (p255) 한국의 개별 기업들(삼성/LG/기아 등)의 디자인 수준은 날이 갈 수록 올라가는데 국가 디자인 경쟁력은 추락하는 이유는 R&D가 없기 때문이다. 지식 경제부 디자인 연구 예산은 10년간, 불과 17% 증가했다. 전체 연구 예산이 227% 증가했으니 그 비중이 심각하게 줄어든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디자인 투자는 608%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정부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 (p253)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나마의 예산이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서, 디자인 자체에 대한 연구로 사용되지 않고, 개별(중소)기업이 디자인을 활용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정부R&D 중 디자인 예산은 디자인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활용되기 보다는 대부분 제조기업의 제품개발 프로세스 상에서 제품 외관의 실제화 역할로서 디자인개발비 지원의 성격이 많았다. (중략) 명백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정부R&D 중 디자인 예산이 제품 외관 디자인 개발로 주로 활용되었던 것은 디자인산업의 고도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다음과 같은 허점을 갖는다.
1) 특정 제품의 디자인개발 결과는 공통기술로서 타제품에의 응용되는 등 관련 산업에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
2) R&D 수행결과가 주관기관인 디자인기업의 본원적 R&D 역량 향상에는 기여하는 면이 적다는 점.
3) 정부 예산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이 디자인 투자 효과에 대한 체감도가 떨어지는 점이 있다는 점. (p254)
매우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 지원금 자체가 500만원-1000만원 수준인 경우가 많아, 너무 낮은 수준의 디자인 지원을 반복하게 하여 기업가로 하여금, 공짜니까 해 보고,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를 갖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별 중소기업은 디자인을 더 싸구려로 생각하고, 디자인 업계의 디자인 실력은 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문 디자인 회사들은 왜 스스로 실력을 향상시키지 않을까?

디자인 에이전시가 수준이 낮은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에이전시가 수준이 낮은 이유는 너무 작고 영세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역량을 못 갖추는 반면, 국내 디자인 시장 규모는 정체 혹은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규모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에이전시, 디자인 컨설턴시, 디자인 전략 컨설턴시 등으로 나누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아직 매출의 64%를 단순 디자인 개발에서 얻는 등, 에이전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p243)
공급자 조건을 보면 디자인산업에서 서비스 공급자인 디자인전문기업은 평균 종사자수 4.82명, 종사자의 평균 근속연수 3.59년, 총매출액 평균 651백만원. 1억 미만이 32.6%, 프로젝트별 평균 5.6백만원 규모 등의 현황(2009산업디자인통계조사,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 알 수 있듯 인력, 수익성, 안정성 등 매우 열악한 경영 조건에 처해있으며 기술개발 역량과 고도화 된 노하우를 갖춘 기업은 극히 적은 상황이다. p279
이렇게 업체는 영세한데 국내 디자인 시장 규모는 ‘06년 6.8조원 도달이후 ’08년 5.2조원, ‘10년 5.1조원 규모로 정체와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p279) 대기업들이 디자인 투자를 급속히 늘려 나가는데도 국내 디자인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 이유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대부분 자체 고용으로 연결되고, 대규모 디자인 외주 용역이 해외로 발주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두 기업들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디자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도 국내 디자인 수요 시장이 늘지 않는 것은 국내의 디자인서비스 공급자의 기술 역량이 고도화 되지 못한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대기업의 디자인 외주 용역이 해외 디자인 전문 회사로 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LG, SK 등 디자인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IDEO, Continum과 같은 글로벌 디자인컨설팅 기업을 통해 심리학, 인문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다학제적 역량이 요구되는 정성적 디자인 리서치, 디자인 전략 개발 등 고도화된 디자인컨설팅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반면, 중견 그룹들과 로컬 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중소기업의 경우 디자인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니즈와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p279
결국 중견/중소 기업들을 디자인 전략 컨설팅의 고객으로 확대하지 않는한, 에이전시에서 컨설턴시로의 성장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조차 아직까지는 디자인 컨설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이너의 공급 과잉은 디자인 에이전시의 공급 과잉으로 연결되고, 디자인 에이전시의 낮은 매출은 디자이너의 낮은 월급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환 고리가 완성된다.

그럼 어떻게?

이상이 보고서에서 지적하는 한국 디자인 산업, 그리고 R&D의 현황이다. (사견 없이 정리하려 노력했으나, 편집자의 시각이 완전히 배제될 순 없겠다) 이것만 보면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순환적이어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비전'부분에도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나, (필자는 정책 분야는 비전문가라서) 잘된 것인지 아닌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최근 한국 디자인 진흥원이 (이 보고서에서 보여주듯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매우 공감이 가고, 시행하는 사업들도 동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믿음이 간다.

정책은 정책 전문가에게 맡기고... 늘 그렇듯이 내 문제로 돌아와서,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나의 역량은, 우리 회사의 역량은 어떻게 높일 것인가 깊은 고민과 시름에 빠지게 된다. 디자이너가 문제 해결자라면, 우선 자기 문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참고:
[기자 24시] 디자이너 꿈 짓밟는 지경부 (매일경제, 2012.7.9)
노환규 의협 회장 "전문의 평균연봉 9200만원, 돈 얘기 합시다" (조선일보, 2012. 7.7)
디자인 단가 가이드라인 나온다 (헤럴드경제 2012.7.13)
방통위, '단기집중'교육 통해 HTML5 인력 1500명 양성 (아시아 경제 2012.7.12)
HTML5로 Active X를 없앤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무서운 건, "단기 집중 교육을 통해 1500명을 양성"하는 계획이다. 제발 인력 양성 그만하고, 있는 인력 월급 좀 올려주자. 그나마 개발자들이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단기 집중"을 통한 낮은 실력의 개발자를 홍수처럼 쏟아내 출발부터 초저가 시장을 만들어야겠나?
삼성전자는 개발자도 6개월이면 만든다 (퓨처워커 2013.10.2)
[참고##디자이너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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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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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댓글들 2012.08.10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디자인산업이 육성되지 못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이너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지 못해서입니다. 대학공부가 완전 잘못되었음을 말하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인문학, 사회학등의 기반이 없으니 디자인이 사회에서 위치하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광고나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거죠. 이글은 돈을 버는 측면으로만 디자인을 평가했는데 그렇게 접근해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위에 아파트가 못생기니 디자인을 새로 해야 한다 이런말도 사실 전부 디자인이 무엇인지 디자이너들 조차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말이지요. 그 덕분에 오늘같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국세청밀레니엄센터 등의 괴물이 자꾸 탄생하는 거구요.

    요새는 각형 아파트를 규제해서 아예 못짓게 합니다. 심미성을 추가하지 않으면 승인을 안해주지요. 과연 효율적인걸까요? 디자인강국들은 아파트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습니다. 비 인간적이기 때문이죠. 아파트에 대해 전혀 이해도 없으면서 모양만을 가지고 정부단위에서 규제하고 몰아가고 딱 이게 바로 디자인 마인드의 총체적인 부재입니다.

    디자이너들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잡지 못하고 스타디자이너들의 모양새, 자만심, 자존심 가꾸기만 따라 배우는것, 디자이너들 스스로 무지함을 드러내는것 뿐이구요. 이렇게 자신들조차 영역을 모르는데 누구를 설득하고 누구를 이해시키겠습니까.

    • 2013.06.05 16:20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 드자이너 2014.05.29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합니다...

      생각이나 구상 컨셉 단계에 있는 디자인 착상을 자신의 말로 표현해 낼 줄 아는 능력...머 커뮈니케이숑능력이라고 칩시다.
      기획자는 말로 표현해 내죠?
      디자이너는요? 말그대로 정해진 영역안에 색과점선면형으로 표현해 내야죠..

      구현능력...그 기반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고, 그 경험의 표현은 언어능력에서 나옵니다. 디자인능력이란 곧...자신의 생각이나 경험, 느낌을 일차적으로는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천재적이라는 것이 요즘 통하나요? 특히 비즈니스세계에서 천재적인 디자인이 있을 수 있나요?
      A에서 Z까지 논리적 타당성과 개연성...다시 말해서 말이 되는 디자인이 되어야 하죠...
      그럴러면 그렇게 디자인했다고 하는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그 디자인트렌드나 디자인소비층의 욕구나 감성을 무엇을 뒷받침할 건가요?
      심리학, 인문학, 철학, 각종 사상과 이념에 눈과 귀를 열어놓지 않으면 ...글쎄요...따라쟁이나 저임금 몸빵디자이너 해야죠...

  3. 삥땅 2012.08.16 1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한마디 해볼까합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고급인력이 배출 안되고 인력의 인플레다..뭐..사실 다 맞는 말이죠..그런데 위에 SNS 댓글을 통해 어떤분은 '개나 소나 디자이너' 라고 했는데..그런 좋은 인력들이 배출이 안되는건 과연 공부 안하는 학생들만의 문제일까요? ^^ 제가볼땐 그런 학생들을 배출하는건 '개나 소나 교수'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경험에서 쓴 글이구요. 어느 분야건 고급인력만 존재 하는건 아니죠. 모든 분야는 1류 2류 3류가 존재합니다. 디자이너란 명찰이 1류만 있어야 하는 그렇게 고귀한 존재인가요? 디자이너들의 아집이나 허울뿐인 프라이드를 댓글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기에 디자인 노조 하나 없이 허구한날 당하고만 사시는겁니다. 학교를 졸업을 어렵게 해야하는것도 분명히 필요하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것도 분명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산업 자체가 너무나 열악하다는걸 인식하셔야합니다. 너무나 '노예근성'들을 가지고 계신분이 많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업군 모든 분야는 양질의 인력만 존재 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양질의 디자이너만을 흡수하기엔 '열악한 디자인소비'를 하고있습니다.창작물이나 저작권물에 대한 인식이 매우 후진국수준인것만 봐도 그렇죠.

    • 드자이너 2014.05.29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개나 소나 디자이너...
      교수 뽑을 때 실력으로 뽑나요?
      돈과 연줄, 학맥으로 뽑는거지요...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지정해주는 산업디자인진흥원 보세요...
      가관도 아닙니다.
      왜 이런 것에는 아무말도 없을까요?
      무늬만 전문회사 ...젠장할...디자이너착취전문회산가?

  4. 아크몬드 2012.08.22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5. ㅋㄷㅇ 2012.08.22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답답해서 글 적습니다. 저는 학생입니다만, 솔직히 다 핑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재 후배가 신입학하는 부모들앞에서 그런말을 했다 그러더라구요, 박봉이지 않냐고, 그건 실력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개발하세요. 디자인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다른능력을 키우세요, 대학생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셨습니까?, 자기는 뛰어난데 세상이 몰라준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자기 어필잘하세요 핑계대지말고요, 앱니까. 자기 자신의 값어치가 그정도 밖에 되는걸 어떻게 합니까. 우리나라 열악한거, 건물 사각형인거라구요? 그럼 못살던나라가 갑자기 잘살게됫는데 건물 다 부시고 다시집니까? 유럽하고 비교하지마세요, 상황자체가 다른데 다 끼워마추고 저나라는 저런데 우리나란 이러더라, 진짜 한심해보입니다. 개나소나 다 대학가서 못하는애들도 대학가서, 술마시다가 졸업하는데 그런애들도 대우해줘야합니까? 진짜 너무 답답하네요
    진짜 아니다 싶으시면 이직하시든가요 이직하셔도 돈 많이벌꺼라고 생각하시는지
    아 저는 뭣도 모르는 학생인데 진짜 마인드 자체가 너무 답답해서 적었습니다. 욱해서 적었으니 이해좀 해주세요 아...

    • ㅋㅋ 2012.09.14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자기계발 하고싶어요~ 근데 야근에 시달리는데 언제 하나요? 쥐꼬리만한 월급인데 뭐 더 배우겠다고 이거 관두면 입에 풀칠은 어떻게 하나요? 대학땐 교수님이 내주는 과제 하기도 바빠 남들 다하는 알바도 못했었는데... 학생 지금 자기계발 하고있나요? 널널한과 다니시나보다. 해외에 대단한 대학교 디자인과 학생인가요? 겨우 국내에 거기서 거기인 대학 다니는 주제에 너네과에서 니가 제일 잘난거 같죠? 여기에 학교에서 술먹고 놀다가 디자인일 하는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런애들은 인턴때 짤라요. 회사가 바본줄 알아요? 학생은 디자인 공부 하지말고 책이나 더 보세요ㅜㅜ자기소개서도 못내밀구 떨어지겠어요..걱정되서 적는 말이에요.

    • 아... 2013.02.22 17:2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디자인 하는 학생이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다들 탱자탱자 논다구요? 제대로 자기 일도 하지 못하면서 징징댄다구요? 적어도 제 주위에는 그런 학생도, 회사원도 없어요. 다들 야작하고 야근하고 책 한번 들춰볼 시간도 없이 바쁩니다. 환경에 맞춰가기 전에 그 환경 자체가 너무 열약하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죠. 어디서 뭘 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답답한 생각 만저 버리셔야겠어요.

    • 겸손 2013.04.29 03:04 신고 address edit & del

      학생이 실무세상을 어찌 알겠습니까. 저희도 다 학생이었을 때 같은 생각을 했었지요. 사람은 겸손해야합니다 학생. 교만하면 할 수록 사회에 나와서 그만큼 좌절하게 된답니다.

    • ㅇㅇ 2013.04.29 18:04 신고 address edit & del

      학생 생각에는 유럽은 다시 갈아 업어서 새로 지어 잘 지었다고 생각 하나요? 세상에 원래 잘 살던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2차 대전도 몇십년전 일입니다. 한국 전쟁과 그리 큰 차이가 없지요... 일본도 유럽도 그 폐허에서 다시 일으킨 나라들 입니다. 일단은 대충대충 마인드와 뭘 하나 해도 정성을 다하는 마인드... 그 마인드 자체에서 차별이 온다고 생각 됩니다.

    • 어이구 2013.10.20 03:14 신고 address edit & del

      한두사람 마인드가 잘 낫다고해서 전체가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학생은 자기개발잘해서 디자인업계 잘 바꿔보십시오.

    • ㅎ_ㅎ 2015.01.24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ㄷㅇ님 학생이라서 모르는 소리 하시는듯. 서울 4년제 대학시절 내내 장학생이었고 수석도 했는데 디자인회사 무급야근에 박봉에 시달리다 나와서 외국나갈 생각하고 있네요. 이직해도 거기서 거기예요 -_-; 애초에 디자이너 대우 자체가 너무 안 좋아요. 야근 죽어라 할거면 돈이라도 주던지 ㅋㅋㅋㅋ 일 자체도 별로...기획을 갑자기 확 바꾸질 않나 시간은 너무 안 주고.. 이건 뭐 깊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필요없단 식이예요. 무료 소스가 유행하고 판을 치고요.

    • S 2015.08.17 19:57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분 학생인데 어떻게 직장 상황을 알고 저렇게 막 쓸까요..

      제 생각에는 최근에 본 7대악마중 오만함의 악마가 껴있는듯 ...

  6. 나도디자이너,너두? 2012.08.23 1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디자이너란 말이 너무 포괄적이자나, 머만 하면 다 디저이너야, 제길.
    직업이 뭐냐 물었을때 디자이너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개나 소나 너나 나나 옆에 지나가는 애나 저기않아있는애나 다~~~~~디자이너,,,
    작가들만큼 감각이있는것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라곤 전국민다 아는 포토샵이 주스킬인 디자이너.
    그냥 우리 디자이너라는 말을 쓰지맙시다. ㅠㅠ없어보이자나요,

    • 오트밀 2012.08.28 03:40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국민이 다 아는 포토샵??
      글쎄요. ACE 정도는 공부 안하고 딸 정도, 웬만한 워드 프로세서보다 왼손이 더 바삐 움직이는 디자이너(아뇨, 아티스트라고 하죠 디자이너는 기획자도 포함하니까) 그다지 못 본 것 같은데요? 자신의 연봉이 정체되고 있다면 그건 전 국민이 다 할줄 아는 그 툴 조차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없어 보인다는 댓글 다는 사람들이 정작 이 필드에서 얼마나 일해보고 푸념하는지 궁금하군요. 포토샵은 정품입니까?

  7. asciipark 2013.02.20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필드에서 오랫동안 일해도 항상 이 업종의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게 정말 문제인거죠.. 아직 오트밀씨는 그런 고민은 해보지 못한 분이것 같네요 나도디자이너 너두 님도 현실적인 벽에 한계를 느끼고 푸념하시는것 뿐이에요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분끼리 너무 칼날 세우지 말자구요...^^

  8. 끌끌.. 2013.03.05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필드 생활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을 할 것이요..

    내가 보기엔 대한민국 향후 100년안에는 글러먹었어요.

    세대소통, 국민의식개혁, 현 중소기업들의 실황 등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얽혀있거든요.

    에라씨x 다 죠저버리고 싶네.. 아 흥분했네.. 영어공부나 마저 열심해 해서 외국나가야지..

  9. 버마비단뱀 2013.03.13 15: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버튼을 클릭하는데 가장 첫번째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버튼의 위치와 기능을 인지하는 것이죠.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첫번째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문제의 인식이라고 봅니다.
    많이들 공감하고 있는 문제점이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든...
    자신의 권리는 자신이 찾아야 하며,
    어떤 직업의 입지는 그 직업의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려움이 많지만,
    국가나 다른 사람이 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혜를 모아 힘을 모아 잘 극복해보았으면 합니다.

    옛날 서유럽에서는 영세한 수공업자와 상인들이 힘을 강화하기 위해
    길드(Guild)를 만들어서 권리를 지켰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길드의 형태가 과거와 같지는 않을지 모르나
    현 시점에 생각해볼만한 방향인것 같습니다.
    소규모 업체가 협력을 하여 어려운 일도 같이 극복하고,
    권리도 함께 찾아가는 것이 맞는 방향인듯 합니다.

  10. zz 2013.05.17 0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요가 늘길 바래요? 차라리 공급을 줄여야지. 대학생만 문제입니가? 대학생만 뽑으면 그래도 덜하죠.

  11. 엔소이 2013.06.05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급도 문제이지요 하지만 비전공자들이 와서는 뛰니 더큰문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12. 흔들리는 생계형 디자이너 2013.10.20 03: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업계 7년차입니다만 프로젝트 텀 생겼을때 빼고는 그다지 쉬어본적이 없는것같네요.
    매번 바뀌는 일정때문에 체계적인 시간관리하에 자기개발 하기란 더더욱 힘듭니다. 저도 시도는 해봤는데요. 저녁시간할애해서 하고 싶었던 자기개발 이후에 밤새 구축했습니다.

    디자인전공자 과다 배출도 그렇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보자면
    클라이언트와의 소통부재도 원인이 있을것같습니다.
    진행하면서 초기범위보다 무리한 끼워넣기식의 요청업무와 빈번한 수정들로
    일정이 오버되면 그에대한 컴을 요구해야하는데
    고객과의 관계를 위해서 그냥 받아들이는것도 문제가 있는것같아요.


    프로젝트 내 디자이너들 밤새서 근무하느라 컨디션난조로 리얼하게 일정잡고 상위에 보고하면
    단가계산이 맞지 않아 당신들이 제시한 일정으로 진행하기엔 마이너스 상태이니
    어찌되건간에 빨리 끝내고 털자는 피드백이 항상 옵니다.
    단가계산을 잘못한 PM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구축 진행중의 리스크 문제일까요? 항상 마이너스 라고 합니다. 자체 서비스 개발 에이전시가 아닌 이상에야 이런 상황은 항상 반복 될것같습니다.

    위 글을 읽고 또 바보같이 흔들렸습니다.
    2020년 이면 7년만 더 열심히 하면 그이후에는 살림살이가 나아질까? 하고요.

    • 드자이너 2014.05.29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소통부재...좋습니다.

      사장이나 중간 팀장이 자기 책임 회피할려고 밑에 직원들로 땜빵하는거죠...

      디자인계약이 이뤄지면, 중간에 그 일을 하므로써 드는 비용 요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문서화시키고, 철저히 계약서기반으로 나가야 하는데,
      사장은 사장대로 팀장은 팀장대로...
      능력이 되나요? 중간에서 조율하고, 협상하고, 소통해서 최종 결정된 컨셉만 넘겨줘야 하는데...이거는 숫제, 영업이랍시고, 가서 술쳐먹고 영업마진 남겨먹을거만 생각을 하니...원...
      근데, 그럴러면? 제도나 사회분위기가 성숙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13. 드자이너 2014.05.29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학다니면서 디자인 공부할 때, 사회의 문제와 부조리 등을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고민하는 소위 운동권에 대해서 좀만 지지를 보냈더라도, 지금 월급이 10만원이상은 올라갔을 듯 해요...
    폼잡고 다닐때가 좋았죠? 그죠? 최루탄냄새에 찡그리고 데모하는 녀석들 흘겨볼때가 좋았죠?

  14. 모션그래퍼 2014.09.25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3년차 뉴비팀장입니다. 좋은글 아주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디자이너와 한정되어 있는 클라이언트가 참 와닿네요...

    작업진행하다가 너무 무리한 일정으로 들어와서 이건 이러이러 하다고 설명을 해주면
    "아 그래요? 그럼 다른데다가 맞겨야 겠네요" 라는 대답이 돌아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밥을 굶어야 되기때문에
    우겨넣기로 계속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끼리의 서로 제살깍아먹는 경쟁도 한몫하는것 같구요...

  15. 디자인 2015.01.13 04: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 괘가 끄덕여집니다. 확실히 중견기업만 하더라고 디자인은 알바나 값싼 외주를 주는듯 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도 높지 않을 뿐더러 디자이너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한것 같습니다.
    분명 해외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대우나 환경이나 디자인을 하는 과정까지도요..

  16. 디자인 2015.01.15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자 봅시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에 발주를 넣을때 금액이 일단 적어요. 근데 오너는 값싼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기때문에 자신에게 마진은 남겠죠. 물론 이 또한 많은 돈은 아니겠죠. 보통 회사들은 디자인을 그저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주세요 하고 따라하기 바쁘죠. 그러다보니 그냥 기술이 된거죠. 그럼 자신을 봅시다 . 디자인이란걸 하기전에 연구는 하나요? 예쁘게 만드는 것과 더불어 철학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만족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받고 다닙니다. 업계가 살아나려면 인삭이 바뀌어야 합니다. 초기세대가 잘못 잡아놓은 부분 우리 세대가 바로 잡아야 다음 세대는 발전할 수 있겠죠

  17. jack 2015.04.01 0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쩌면 핵심이입니다..하지만모든디자이너들이 자생력인디자인에 대한 접근을 소홀
    히하는 경우가 많죠..디자이너로서의프라이드를 만드는 부분도 중요하고 디자이너로서의 목표가 다른이들에 대한 구분도 필요할거같아요..R&D의 중요성을 아는 디자이너로서 모두가 같은목표가 아니라는걸 깨닫고 생각이 많아진적이 있었는데요..
    디자이너의 역량이 비즈니스적인 부분까지 연결되지 못해 시장의 흐름에 외관으로만 보이는 갓도 있는거같구요..
    슬프면서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18. ㄱㄴㄷ 2015.11.11 1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둘러보다가 좋은글 보고 공유해갑니다.

  19. 재밌고힘든디자이너 2016.07.24 23: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4년전 글이지만 너무 공감이 됩니다. 여전히 연봉은 10년전 수준인곳이 태반이고, 열악한 환경에
    개성강한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의사소통안되는 곳에서 일하다보니 자존감마져 떨어져 버리네요...
    물론 개인의 인식과 성찰도 중요하지만 수직구조인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디자이너의 삶이 바뀌긴 쉽지 않겠네요...

  20. mn_maria 2016.09.03 2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디자인 분야에대한 인식과 일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위의 몇몇 댓글들에 찬성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인식자체를 바꿔 나가려면 대대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아직 우리 나라 교육 실황은 그것과 거리가 멀죠ㅠㅠ 철학 인문학 사회 같은 교육이 복합적으로 연결 되어서 학문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있고 그런것들에대한 가치를 높게사는 인식의 중요성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글을 쓰신날의 4년 후인 지금.. 디자인 가치에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려는 조짐이 살짝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아직 너무 미미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21. DonghaLee 2016.12.15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았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운좋게도 디자인에 대한 개념 자체가 한국 그리고 한국기업에서처럼 단순히 물건의 외관 스타일링 '기술'에서 끝인 곳이 아닌곳에서 일하고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디자인에 대한 기업의 태도는 전반적인 비지니스, 서비스, 사용자 가치, 경험, 지위 등 - '통합적 의미'에 대해 비젼을 제시하고 기업에 근거시적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고 여깁니다. 이미 디자인에대한 이해도가 다르다고 할수있습니다. 대학에서도 그렇게 가르치며 저도 경험했던 디자인전문대학원은 절반이 MBA코스와 흡사하게 커리큘럼을 운행합니다.

    한국이 그 수준에 미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앞서 언급하신 여러분들 말처럼, 그만크 변화시키기위해 우리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를 대하거나 기업에서 일을할때- 다방면에서 통합적 접근을 해서 기술적 가치에서 그치지않게 조금씩 인식변화를 꾀하여야 될거 같습니다.
    '디자인 개념' 자체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기위해 우리가 우리를 PR / Branding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우리도 비지니스 구조와 마인드를 충분히 이해해야되며, 그만큼 디자인업무로 비지니스적 영향과 결과를 보여야됩니다. 그리고 대학수준의 올바른 디자인 교육을 통해 점차 다음세대까지도 염두하고 이뤄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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