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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8:04

헤럴드 디자인 포럼 후기 - Day 1

9월 20~21일 이틀간 김금룡 주임님과 헤럴드 디자인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헤럴드 디자인 포럼은 헤럴드 사에서 주최하여 2011년 시작한 포럼으로, 올해는 코엑스 오디토리오룸에서 두번째 막을 열었습니다. 개회식은 헤럴드사의 홍정욱 회장님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광식 장관님, 박원순 서울 시장님 등 주요 인사분들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님께서는 본인을 '소셜 디자이너'라고 언급하시기도 해 인상적인 개회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포럼의 주제는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Design Changes the World)'로써 초대된 연사분들께서도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이번 포럼은 '거장의 상상, 현실이 되다'라는 5번의 강연과 특별 세션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강연과 세션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세션의 경우 연사와 진행자가 토크쇼 형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연사분들의 말씀을 듣는 데 포커스를 집중하다보니 비슷한 흐름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참가했던 헤럴드 디자인 포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훌륭한 연사분들의 강연이었습니다. 올해 열린 포럼에서는 연사분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해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연사분들의 주요 강연 내용과 인상깊었던 구절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안도 타다오(Ando Tadao)  |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 1995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 자연을 담은 디자인.
첫번째 강연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씨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안도씨께서는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인생에서 배웠던 삶의 교훈에 대하여 본인의 작품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해 주셨는데요. 구체적인 사건들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지금 지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건물이 세워지고 수많은 디자인들이 범람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사회는 미국 중심으로 움직였다가 이제는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의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 각 나라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전략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원이 없어지고 식량이 없어지고 있다. 이럴 때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중요하다.
 이제는 사람들이 90살까지 살 정도로 건강하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이 필요한데, 정신적인 건강을 디자인이 제공해야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하는 것은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준다. 디자인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원점을 돌아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건축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생명이 있는 것에 대한 장소를 생각해야 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염두하여 디자인 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며, 함께 모여 생각을 하고 또 안심을 한다. 이런 의미로 나는 박물관, 교회, 사찰 등 공공성이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디자인의 세계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하고, 살아있길 잘했어!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름답기만 해서는 안된다. 정신적으로 안심이 되는 강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춘을 살아야 한다. 50살이 되더라도 목표가 있다면 청춘이다. 80살까지 청춘을 가지고 살려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밝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 긴것을 생각하면서도 눈앞을 생각하고, 아시아를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것. 아시에 시대에는 에너지가 있는 젊은 힘이 필요하다.


안도 타다오씨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예로 나오시마 섬 프로젝트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너가 열정적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만류에도 무조건 따라갔다는 그는 예술을 육성하는 것처럼 섬도 육성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버려진 민둥산 같았던 나오시마 섬에 차례차례 나무를 심고, 민가의 경우 건물의 형태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계승하기 위해 겉 형태는 그대로 살리고 건물 안은 다시 디자인하여 새로운 가치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네요. 리차드 롱과 같은 유명한 예술인들을 초대한 뒤, 호텔 방에 물감과 붓을 살며시 두어 작가들이 벽에 작품을 그리도록 유도했다는 소소한 일화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호텔에 머무는 숙박객들이 매우 감동을 받는다고 하네요.

Naoshima Project (출처 : http://www.benesse-artsite.jp/en)


또 다른 예로 안도씨가 설계하여 지하 30미터에 지어진 'Sibuya Station'이 있습니다. 철도의 흐름으로 역내의 자동 냉난방이 이루어지며, 
사람들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여 자연과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설계했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Sibuya Station
(출처 : 
http://www.checkonsite.com)




2. 하라 겐야(Hara Kenya)  |  일본 디자인센터 대표. 무인양품(MUJI) 아트디렉터.

[스타일] 디자인을 팝니다.
두번째 강연은 '무지(MUGI)'의 아트디렉터로 잘 알려진 하라켄야씨가 맡아 주셨습니다. 
깔끔한 프리젠테이션만으로도 군더더기 없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연상할 수 있었는데요. 주로 무지(MUJI)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사상과, 디자인이 해야할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할 때 디자인은 멋지게 치장을 한다던가 'Identification'과 같은 일들을 했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디자인이 브랜딩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산업을 비주얼화 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산업의 미래를 보기 쉽게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이다.
 일본은 '텅빔(Empty)'의 문화가 있다. 비어있는 부분이 있으면 신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신사의 형태가 되기도 했다. 텅 비어있는 공간은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불러일으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일본에 많이 확산되어 있다. '텅빔'안에 어떤 것을 넣을 수 있을지 또는 애매하거나 다의적인 것들을 담을 수 있는 텅빈 그릇을 만들어 교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무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 '텅빔'이 꼭 필요하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던지 사용자의 해석에 맡기는 것. 유연하게 적용가능한 디자인. 트렌드에 거리를 두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한 작업이고 이것이 커다란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축적되어 무지의 힘을 키운다.
 디자이너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안정적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것 보다는 미리 미래를 가시화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
 디자인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전혀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을 만들어 오히려 사용자에게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혁신이고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House Vision. 인구의 동태, 에너지 산업, 건강 산업의 변화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주택산업은 변화해야 한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고급문화, 하우징(Housing)에 대한 지성이 필요하다. 본인의 취향에 맞춰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주택이 필요하다.
 환경을 바꾸는 행위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을 합리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지성이 세상을 바꾼다.


무지의 확고한 디자인 철학은 역시 인상적입니다. 무지의 '텅빔'에 대한 예시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Henkel의 식칼과 일본의 식칼을 비교한 것이 재미있었는데요. 
훌륭한 요리사던, 주부던, 사용하는 사람에 상관없이 어디를 잡아도 유연하게 맞춰지는 일본의 식칼이 '텅빔'을 설명하는 예시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하라 겐야씨가 중요한 꼭지로 다루셨던 'House Vision'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주택의 중요성과 더불어 'House Vision in ASIA', 즉 아시아 쪽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조류를 발산할 수 있는 분야는 주택분야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안도 타다오씨께서도 언급하셨던 아시아 디자인의 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3. 오준식  |  현대카드 디자인실 이사. 전 이노디자인 CD.


[경영] 디자인 경영, 디자인 경쟁력
세번째 강연은 현대카드 오준식 이사님께서 '디자인 경영, 디자인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현대카드의 디자인 경영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포지셔닝은 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터라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오준식 이사님만의 프리스타일 프리젠테이션도 재미있었구요. 

 Design in Korea. 사회에서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을 때 Creative, Fun, Unique 등의 단어들이 경영진들의 머릿속에 정착하는 시기가 생겼다. 튀는, 재밌는 혹은 신선한 디자인의 기준이 뭘까? 디자인이라는 경제활동을 표현하는 메시지와 단어들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공유해보았으면 한다.
 현대카드의 서체 : 기업의 서체는 기업의 말투, 억양을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하다. 소비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행위는 대부분 활자로 이루어진다. "이 글자 예쁜가요?" 라는 질문이 아니라 "이 서체가 우리의 인격을 담아내고 있나요?" 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다.
 현재 현대카드에서 하고 있는 일 : Economic Profit / Brand Value / Social Contribution
 과거부터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발급처를 표현하는 것을 주 컨셉으로 하였으나, 현대카드는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으로 큰 차별점을 주고자 했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프리미엄 마켓을 개척하게 되었고, 'It Card', 'Inside Card'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되었다. 
 디자인의 과정. 즉, 'Creation > Adaptation > Innovation' 의 과정 중 우리는 철저하게 반영하는 일을 잘한다. 디자인 가이드가 철저하게 지켜지는지 전국으로 감사를 보낼 정도로 반영하는 일에 집중한다. 왜 힘들게 개발한 것들을 제대로 반영하려 하지 않는가?
 디자인은 기업이 안정화 된 후 멋을 내는 활동이 아니라 비지니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섬이 아닌 디자인 조직을 만드는 것은 디자인과 조직 모두에게 좋다. 디자인이라는 조직은 영감을 주는 조직이어야 하며, 최종 결정은 임원진이 내리겠지만 최종 결정을 하기 위한 수준은 디자이너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정해줄 수 있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는 현대카드의 디자인 (출처 : http://design.hyundaicardcapital.com)

현대카드에서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 중 'It Water'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같은 물이라도 수입된 해외의 물을 먹는 것은 석유를 쓰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북극의 물을 뉴욕에서 쓰고 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물(Local Water)을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현대카드의 'It Water'는 현대카드의 각종 행사에 삼다수를 가져다 놓으니 사람들이 대접받는 느낌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보고 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It Water'로 현대카드는 물공장이 있는 영주시를 살리는 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It Water'가 상품화되자 포장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다시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현대카드의 'JEJU OLLE' 프로젝트 역시 환경을 생각하며 진행한 비슷한 예라 볼 수 있습니다. 

It Water (출처 : http://design.hyundaicardcapital.com)

 


4. 장 샤오강(Zhang Xiaogang)  |  현대 미술작가. 중국 스촨미술학원 부교수.

    윤재갑  |  제 54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아트] 예술, 시대를 묻다.
첫번째 세션으로 작가이신 장 샤오강씨께서 
본인의 일대기와 작품에 대하여 'Personal History'라는 주제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단편적으로만 접했던 장 샤오강씨의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총 망라하여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예술은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서양의 것을 맹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의 생활과 역사를 볼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라면 이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이것이 나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Big Family. 나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내가 스스로 중국인이라 느끼고 어떻게 과거를 그리워 할 것 인지에 대한 영감을 이용하여 제작했다. 개인의 가치, 공공의 가치, 세계의 예술, 창작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을 하다보니 좀 더 뒤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봄으로써 우리에게 본질적인 삶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장 샤오강 작가님의 그림은 순식간에 뇌리에 박히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Q&A 시간에도 장 샤오강님의 반짝거리는 표현기법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작품활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술을 할 때는 창작의 고통도 아름다운 것이라는 마지막 멘트도 인상깊었습니다.
장 샤오강 작가님의 작품 몇장을 공유합니다.

Big Family (출처 : http://zhangxiaogang.org)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대표적인 모습. 전형적으로 보여지는 공통점.

Train Window (출처 : http://zhangxiaogang.org)
 
열차의 창을 통해 밖을 보다. 삶은 여정에 있음을 표현.



[참고##국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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