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c Stand 아이맥 받침대

2014. 5. 22. 00:59pxd 다이어리 & 소소한 이야기
Limho

‘나는 디자이너다’ 라는 의식을 잊지 않게 해 주는 iMac은 그런 의미에서도 굿디자인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pxd의 Visual Designer들은 모두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크린의 높이가 6~7센티 정도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거북목 자세를 개선해 줄 것 같았습니다.
두터운 사진작품집으로 받쳐보니 어울리지 않기도 하거니와 '나는 디자이너다'라는 명제가 '나는 디자이너인가?'로 바뀌더군요.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나무로 된 책상면이 아이맥 받침대 모양으로 자랐어요]라는 컨셉으로 7센티 높이의 통나무(책상면 나무무늬와 유사한 재질)를 깍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다 혹시나 싶어 구글링을 해보니 이미 누군가 만들어 판매하고 있네요. 게다가 USB단자까지 제공하는 나무 받침대도 있고…. ;;;


'내가 필요해서 생각한 것을 누군가 이미 만들어 놓았다’ 면 기꺼이 사드려야지요. ^^
나무받침대를 주문했고 미국으로부터 소포가 도착습니다.
어떤가요. 책상면이 자란 것 같나요?
아무튼 iMac Stand를 검색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아이맥을 조금더 높이고 싶어하는 욕구들과 그 높이들이 비슷해서 놀랐고 종류의 다양함에 또 놀랐습니다.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면...



이왕 생각한 김에 조금 더 Ideation을 해봤습니다.
[아이맥이 공중부양했어요]라는 컨셉으로 투명한 통아크릴을 깍아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몇 해 전 을지로에서 100미리 두께의 투명아크릴 패널을 본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투명아크릴도 빛반사가 내외부에서 일어나면 존재감을 드러내 아이맥이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술쇼의 거울기술을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크롬도금한 몸체에 반사각을 이용하면 책상면이 반사되어 스탠드 몸체의 존재감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아서 3D렌더링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렌더링을 김선기 선임연구원이 도와주었습니다.)

아래로 좁아지기 때문에 아이맥을 올렸을 때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사무실을 걸어 지나가다가 책상위의 아이맥을 바라보는 각도에서 책상면이 반사되어 보이는 각을 잘 찾아야겠습니다.

이름도 지어봤습니다. iMagic Stand.


-끝-